‘로또열풍’으로 유명해진 코리아로터리서비스(KLS·대표 남기태)는 복권 기자재 및 소프트웨어 제작판매, 즉석식복권 국산화, 복권 판매 및 판매 중개, 복권사업 관련 서비스, 소프트웨어 자문개발 및 공급을 주로 하는 회사다.
지난 12월 국내에 온라인 연합복권 로또를 상륙시킨 KLS 남기태 사장은 이미 즉석복권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한 입지전적의 인물이다. 남사장은 국내 온라인 복권시장 석권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시장까지 공략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복권 로또로 대박=KLS는 지난 90년대 초 즉석복권 시장을 개척해 많은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경쟁과열로 수익력에 한계가 올 즈음 KLS는 즉석식복권 대신 국내에는 없었던 온라인식 복권인 로또 사업을 긴밀히 추진했다.
지난해 98억5400만원에 머물렀던 매출이 올해 상반기에만 1773억2000만원에 이르는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올 연간 매출액은 300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로또는 기존 즉석식 복권이나 추첨식 복권과는 달리 전산화 장비를 이용해 일반 소비자가 원하는 번호를 구매 시점에서 직접 선택하는 게임이다. 특히 구매자가 많을수록 당첨금도 덩달아 올라가는 특성 때문에 해외에서 일었던 열풍은 국내에서도 재연됐다.
이같은 성공은 행운이 아닌 검증된 노하우와 치밀한 전략에 기인한 것이다.
KLS는 지난 90년부터 즉석식 주택복권을 시작으로 각종 즉석식 복권 및 즉석식 판촉 경품권(Scratch Card)을 제작 납품해왔다. 즉석식 복권 및 즉석식 판촉 경품권의 인쇄에 사용되는 인쇄 기술은 보안문제가 매우 중요해 고도의 기술을 요구한다. 국내에서는 KLS가 처음으로 들여왔으며, 현재는 세계 각지에 수출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KLS는 90년 주택복권의 납품을 시작으로 기술복권, 체육복권 등 국내에서 판매되는 주요 즉석식 복권의 납품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해왔다.
또한 즉석식 판촉 경품권은 긁어내기식의 즉석식 복권을 응용해 즉석에서 당첨여부를 확인하는 경품권 시장도 장악하기에 이르렀다.
◇코스닥등록 추진·해외시장 공략=KLS는 코스닥 등록을 추진해 건실한 재무구조를 확립하고 나아가 해외시장까지 공략한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이를 위해 지난 23일 삼성증권과 주간사 계약 조인식을 가졌다. 목표는 내년 하반기다. 남기태 대표이사는 “단순한 펀딩을 넘어 KLS가 로또복권 시스템 운영을 통해 얻게 되는 수익을 코스닥 등록을 거쳐 국민들과 함께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KLS는 사행산업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각종 공익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KLS는 동남아시장의 온라인 복권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사전답사를 마쳤다. 지난주 회사내 상무급 인사를 태국에 급파해 시장수요를 파악하고 사업성공 여부를 면밀히 조사했다.
일단 국내에서 성공한 노하우와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복권시스템과 솔루션의 해외수출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KLS측은 확신하고 있다.
KLS가 도입한 시스템은 해외에서 5년간 3000여단말기에서 사용했을 경우 이상이 없다고 검증된 미국의 IGT사의 로또 전용 시스템 소스를 채택하고 있다. 미국 IGT사는 현재 G-TECK와 함께 세계 복권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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