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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호재 지역 땅값 급등] 신도시·택지지구 차별화 뚜렷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7.31 09:53

수정 2014.11.07 15:19


지난달 31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2·4분기 토지시장 동향을 보면 주택시장에 이어 전국의 땅값도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간에 가격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땅값이 급등한 지역의 경우 크게 ▲신도시나 택지개발 등 대규모 개발이 추진되는 지역 ▲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가 높은 지역▲개발제한구역 해제로 향후 개발이 예상되는 지역 ▲아파트나 상가 등 각종 개발 등으로 급속한 상권발달이 예상되는 지역 등으로 요약된다.

우선 2·4분기중 땅값 상승률이 전국 평균 상승률의 30%를 웃돌고 최근 3년간 평균 상승률을 상회해 투기지역 지정 후보에 오른 8곳 가운데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김포시는 양촌면 일대 440만평 규모의 신도시 개발 발표를 전후해 땅값이 급등했다. 또 경기 화성시는 화성동탄신도시와 태안지구 택지개발이 각각 호재로 작용하면서 땅값이 많이 올랐다. 파주시도 파주신도시 개발에 대한 기대로 전국 평균치(0.47%)를 웃돈 0.79%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행정수도 이전 기대와 관련해서는 우선 대전 유성구와 서구 일대를 비롯,충북 청원군(1.45%),충남 연기군(1.34%)·논산시(1.33%)·공주시(0.85%)·아산시(0.52%) 등에 투자수요가 몰렸다.


경기 부천시 소사구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의 영향이 땅값 급등의 요인이 됐고 대구 수성구와 서울 광진구는 대규모 주상복합타운 건설이나 대단위 아파트 재건축 등의 영향으로 상권형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땅값 상승을 부추겼다.

2·4분기 토지시장 동향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을 포함한 대도시와 군지역은 각각 0.45%,0.28%의 상승률로 평균치를 밑돈 반면 중소도시는 0.55%의 상승률로 땅값 상승을 주도했다.

용도지역별로는 녹지지역과 관리지역(준도시 및 준농림지역)의 땅값이 각각 0.80%,0.71%의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주거지역은 0.41%,상업지역은 0.39%,공업지역은 0.35%로 평균치를 밑돌았다.

토지이용상황별로는 밭이 0.69%로 가장 많이 올랐고 다음으로 공장용지(0.53%),상업용대지(0.49%),논(0.47%)순이었다.

반면 개발 등의 호재가 없는 경북 청송군의 경우 이기간 땅값이 0.37%하락했고 역시 경북 영양군과 문경시도 각각 0.29%,0.25% 하락했다.

한편 이 기간 거래된 토지는 총 82만4037필지 7억902만1000㎡(약 2억3440만평)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필지수로 10.8%,면적은 9.9%증가했다.
동계올림픽 유치추진으로 인기를 모았던 강원 평창군은 거래필지수로 지난해 동기대비 113.2%나 늘어 전국에서 토지거래가 가장 활발했다. 이어 현대 서산농장 매각에 따라 당진군과 서산군이 각각 지난해 동기에 비해 거래 필지수가 92.5%,83.2%증가했다.


대도시지역에선 주택시장 호황을 틈타 재건축 및 신규분양 아파트,분양권 전매 등의 증가영향으로 관련 토지거래필지수도 증가했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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