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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이야기-후지필름] 공포영화 패러디로 신제품 소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8.06 09:54

수정 2014.11.07 15:09


어느 아파트의 거실. 젊은 청춘 남녀가 나란히 앉아 있고 그들 사이에는 개 한 마리가 있다. 남자는 여자 친구를 유혹해 보려고 하나 밝은 조명과 개때문에 여러가지 제약을 받게 된다. 그러던 중 갑자기 불이 꺼지고 오직 달 빛 한 줌만이 창밖에서 가늘게 비춰진다. 보는 이들의 상상력이 맘껏 발휘되는 순간이다. 이어 화면이 바뀌면서 다시 밝아진 거실. 두 사람은 개를 보고 깜짝 놀라고 만다.

개는 어둠 속에서 두 사람의 모든 행동을 찍어놓았던 것. 카메라의 삼각대 위로 불쑥 올라온 개의 모습이 클로즈업 되면서 개 옆에 자막으로 “나는 네가 어둠 속에서 한 일을 알고 있다”라는 메시지가 전해진다.

여름용 공포 영화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를 애교스럽게 변형시킨 광고가 등장, 주목 받고 있다.
후지필름의 신 제품 ‘오토오토 엑스트라’의 광고가 바로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