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삼성전기, 러와 LED 공동연구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8.06 09:54

수정 2014.11.07 15:09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6일 발광 다이오드(LED) 및 레이저 다이오드(LD) 관련 선진기술 확보를 위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국립 이오페연구소와 공동연구실을 설립했다고 6일 밝혔다.

이오페연구소는 광학과 반도체 분야에서 최고 기술을 보유한 러시아 최대 국립연구소로 LD의 기본 구조인 ‘헤테로 스트럭쳐’를 발명한 연구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삼성전기는 이번 공동연구실 설립을 통해 LED·LD 관련 원천 기술을 확보, 일본 등 선진 기업들의 높은 기술장벽에 대응할 방침이다. 또 러시아 연구진과 인력 네트워크를 구성, 기술 노하우를 전수받고 장기적으로는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광·박막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 조명용 LED 관련 기술과 고출력용 패키지 설계기술 등을 확보하고 일반 조명용 LED 시장에서 제품 선행 출시로 시장을 리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박막사업부장 정해수 상무는 “지난 95년 LED 사업을 시작,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올릴 만큼 급성장했다”며 “이번 연구제휴를 계기로 LED 관련 기술역량을 높여 3∼4년 뒤 본격화 될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LED 사업을 위해 지난해 다수의 외국인 전문가를 영입했으며 올해는 백색 LED를 이용한 LCD 백라이트와 카메라폰 플레시용 LED 신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올해 1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집행함으로써 매월 1억개 수준의 LED 생산능력을 확보, 연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오는 2007년에는 회사의 주력제품으로 성장시켜 시장점유율을 세계 3위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