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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정몽헌회장 8일 영결식] 노제없이 하남선영으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8.07 09:54

수정 2014.11.07 15:05


고(故)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영결식이 8일 오전 7시부터 서울 아산병원에서 치러질 예정이라고 현대아산측이 7일 밝혔다.

이날 영결식은 천구의식(발인전 관을 움직이기 전에 치르는 행사, 오전7시), 발인(7시30분), 영결식(8시), 운구(경기도 하남시 선영, 9시), 하관(10시30분)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약력보고가 있은 뒤 대형 스크린을 통해 5분간 고인의 역정을 담은 영상물 시청이 있을 예정이다. 이어 손길승 전경련 회장, 박홍 서강대 이사장, 도올 김용옥씨 등의 추모사 낭독도 예정돼 있다.

영결식이 끝나면 현대 계동사옥앞에서 당초 노제를 지내기로 했지만 노제는 지내지 않고 장지인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 선영으로 곧바로 떠나기로 했다고 현대측은 밝혔다.



한편 현대아산측은 금강산 현지에서 있을 추도식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추모비 건립식에 참가할 남측 방문단의 출발 일자가 당초 예정됐던 10일에서 11일로 하루 연기됐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빈소=7일 고 정몽헌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에는 지난 사흘동안 주요 인사들이 많이 다녀간 탓인지 비교적 한산한 가운데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간간이 이어졌다. 현대엘리베이터, 기아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해상 등 현대계열사 직원들이 빈소를 지킨 가운데 이미경, 김덕배 민주당 의원과 원유철 한나라당 의원이 오전에 장례식장을 찾았다.

낮 12시께 빈소를 찾은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은 “이번 일의 원인을 제공한 정부는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하며 “정부가 앞으로는 원칙을 가지고 투명하게 대북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일에 이어 다시 빈소를 찾은 도올 김용옥씨는 “대북사업은 경제적으로 봤을 때 이익이 나는 장사”라며 “지금은 국제적 역학관계, 북한 핵문제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지만 앞으로는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펠릭스 페레즈 에스피노사 주한 파나마 대사도 낮 12시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오후에는 김종빈 대검차장과 유성수 대검감찰부장이 빈소를 찾았다.


◇금강산과 평양 분향소=북한은 정회장이 숨진 지난 4일부터 금강산사업소와 평양 문수리초대소내 평양사무소 등 두 곳에 분향소를 차려놓고 조문객들을 받고 있는데 지난 6일까지 북측인사 50여명을 포함해 560여명의 조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현대아산측은 밝혔다.

특히 금강산 사업소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7일까지 북한의 관광총회사와 금강총회사, 백호무역총회사 경영진 등 북측인사 40여명이 조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오후 4시 송호경 아·태 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측의 유력 인사들이 금강산 온정각 휴게소 맞은편 김정숙휴양소에서 정회장 추모행사를 가졌다.

/ jsjin@fnnews.com 정세진 이재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