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헌터이자 리더인 앨런(숀 코네리), 뱀파이어 미나(페타 윌슨), 미국인 스파이 톰(쉐인 웨스트), 불사신 도리안(스튜어트 타운젠트), 투명인간 로드니(토니 큐란), 인도출신 모험가 캡틴 네모(나세루딘 샤), 하이드로 변하는 지킬박사(제이슨 플레밍).
소설 속에서만 만날 수 있던 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바로 영화 ‘젠틀맨 리그’(원제 The league if extraordinary gentlemen)다.
앨런은 영국의 모험소설 ‘솔로몬왕의 보물’에 등장했던 인물이며 미국인 톰은 마크 트웨인의 소설 ‘톰소여의 모험’의 주인공 톰이 청년으로 성장한 모습이다. 미나는 소설과 영화 ‘드라큘라’에 나오는 드라큘라의 연인이며 캡틴 네모는 ‘해저 2만리’의 발명가, 도리안은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에서 자신의 초상화에 추함과 늙음을 동시에 그려넣는 쾌락주의자다.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1억1000만달러의 제작비를 들인 SF액션 어드벤처물이다.
젠틀맨 리그는 우리에게 친숙한 캐릭터들을 대량으로 등장시켰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들 캐릭터 하나하나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영화들의 공통적인 특징처럼 줄거리는 뻔하다. 19세기 말,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악당들을 물리치기 위해 뭉친 젠틀맨 리그들이 결국 세계를 구한다는 내용. 여기에 젠틀맨 리그 중 하나가 배신을 하면서 이야기는 또다른 반전을 예고하지만 그래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이 영화는 ‘에어리언 3’에서 특수효과, ‘블레이드’를 연출한 바 있는 스티븐 노링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툼레이더’ ‘스피드’ ‘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 40여편 이상 영화와 TV프로그램을 만든 마크 고든이 제작을 총지휘했다. 한편, 젠틀맨 리그는 오는 27일 열리는 2003년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비경쟁부문에 초대됐다. 12세이상 관람가. 14일 개봉.
/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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