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공포영화 ‘주온’이 석달만에 다시 한국 관객들을 찾는다.
지난 6월27일 개봉한 ‘주온’ 1편은 소리 소문없이 11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성과를 거둬 화제가 됐다. 오는 9월5일 개봉하는 ‘주온 2’는 1편의 여세를 몰아 전국 130여개의 극장을 잡는데 성공했다.
이 영화는 1편의 무대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의처증에 시달리다 아내를 살해한 남편과 실종된 남자아이가 나오는 집이 주무대. 이 집을 찾아온 사람들이 차례로 귀신에게 죽음을 당한다는 설정과 각 등장인물에 초점을 맞춘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되어있다는 점도 1편과 같다.
이같은 구성방식은 1편의 귀신이 왜 다시 등장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1∼2명의 이야기가 단편소설처럼 지났을 때 비로소 관객들은 그 집에서 TV프로그램을 제작한 사람들이 귀신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할 수 있다.
‘호러 퀸’으로 불리는 공포영화 스타 히라세 교코(사카이 노리코)와 그의 약혼자가 집으로 가던 중 고양이를 치고만다. 그 순간, 교코의 눈에는 핸들을 쥐고 있는 낯선 남자아이가 보이고 결국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사고로 유산됐던 뱃 속의 아이가 다시 살아난 것이다. 그러나 교코의 엄마는 목숨을 잃고만다. 이어 교코가 출연한 ‘납량특집, 귀신이 나온다는 흉가의 실체’라는 제목의 TV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죽거나 행방불명 된다. 리포터인 미우라 도모카, 분장 담당 메구미, 엑스트라로 참여한 여고생 지하루가 귀신과 마주하는 장면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 프로그램의 케이스케(카츠라야마 신고) PD는 교코가 살아남았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그녀를 찾아온다. 그러나 그도 그 집의 저주를 피해가지 못한다.
이 영화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불 속에서 귀신이 나오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입소문을 얻었던 주온이 그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 영화는 1편과 마찬가지로 숨막히는 긴장감을 통한 공포보다 시각적인 효과로 공포를 주는 방법을 택했다. 하지만 1편에 등장했던 귀신들이 2편에도 그대로 등장해 공포를 한단계 감소시킨다. 9월5일 개봉.
/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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