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부동산시장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부동산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부동산연맹(FIABCI) 세계총회 개최를 유치한 한국부동산연합회 오진모 회장(64)은 회갑을 훨씬 넘긴 나이지만 최근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그는 오는 2005년 제56차 FIABCI 세계총회 제주 개최를 위해 본격적인 홍보활동을펴고 있다.
오회장이 이끄는 FIABCI 한국대표부가 세계총회 유치를 성공시킨 것은 지난 5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54차 FIABCI 세계총회에 참가해 오스트리아, 콜롬비아, 터키, 스페인 등과 치열한 유치경쟁 끝에 2005년 56차 세계총회의 한국 개최를 이끌어냈다.
FIABCI는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으로 파괴된 부동산을 효율적으로 복구하기 위해 지난 51년 설립된 단체다.
세계 117개국 100만여명의 부동산 감정평가사와 공인중개사, 금융전문가, 개발업자(디벨로퍼), 건설회사 관계자 등이 모여 각국의 부동산 정보를 주고받는 연합체다.
오회장은 “세계 각국 부동산 전문가들의 만남을 통해 부동산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국내 부동산시장 투자 유치 성과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첫 총회개최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다.
오회장은 “1주일 동안 열리는 세계 총회에는 부동산 관계자 2000∼30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제주에 머무르는 동안 단순 경제적 파급효과만 3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005년 제주도 총회에는 117개 회원국에서 부동산개발자, 투자업체, 부동산학계, 감정평가사 등이 참가할 전망이다. 그는 “국제자유도시인 제주도의 외자유치와 홍보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오회장은 “FIABCI 세계총회는 부동산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투자자에게도 관심이 높은 국제회의”라며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를 모색하는 자리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부동산연합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현안은 홍보활동을 위한 예산확보와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준비할 조직위 구성이다.
부동산연합회는 이달 안으로 학술, 재정, 홍보 등 각 분야를 담당할 조직위를 구성할 계획이며 대회 개최를 위해 필요한 예산인 20억원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국토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시작으로 강원개발연구원장, 관동대, 청주대 교수 등을 지낸 오회장은 현재 동국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와 대한부동산학회장을 맡고 있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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