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팅

한글도메인 신청 쇄도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9.03 10:02

수정 2014.11.07 14:15


‘한글.kr’ ‘한글인터넷주소’ 등 한글도메인에 대한 등록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의 ‘한글.kr’은 지난달 19일 등록신청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1만3200여건이 접수됐으며, 넷피아의 ‘한글인터넷주소’도 지금까지 등록건수가 17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KRNIC은 우선 ‘청와대.kr’ ‘대통령.kr’ 등 정부기관명을 비롯해 학교명, 등록상표, 등기상호에 대한 도메인 신청을 받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도메인 분쟁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등록신청을 받고 있는데 신청대상이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하루평균 1000여건 이상의 신청이 접수되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7∼20일부터는 일반인들도 ‘한글.kr’ 등록신청이 가능해짐에 따라 등록건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 기간 동안 KRNIC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도메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사업자등록증, 주민등록증 등 1등록증당 1개의 도메인만 접수 가능한 ‘1등록증 1도메인’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다.


KRNIC 관계자는 “오는 11월4일 이후에는 선접수 선처리 원칙에 따라 개수에 제한없이 모든 도메인의 등록 신청이 가능해져 등록건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7개의 도메인 등록 대행업체들은 연말까지 등록건수가 10∼15만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넷피아의 한글인터넷주소는 순 한글로만 이루어져 기존 한글과 영어를 함께 사용하는 도메인의 불편함을 해소함으로써 유료 등록건수 17만건, 유료정보 데이터베이스(DB) 40만건 등 총 서비스 DB가 80만건을 넘어서고 있다.


또 한글인터넷주소의 1일 이용건수도 지난달 25일 기준 2000만건을 넘어섰다. 이는 한글인터넷주소 초기인 4년전과 비교해 2000배 이상 증가한 것이며, 국내 인터넷 이용자들이 하루에 0.8번꼴로 주소창에 한글인터넷주소를 입력한 것과 같다고 넷피아측은 설명했다.


넷피아 관계자는 “이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내년 하반기에는 1일 이용건수가 1억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또 한달평균 1만∼1만5000건 정도의 신규 가입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연말에는 등록건수가 25만건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 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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