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동일성분 약값 최고 41만원 差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9.15 10:05

수정 2014.11.07 14:03


성분이 같은 약인데도 최고 41만원이나 차이가 나는 등 의료계의 고가약 처방관행이 국민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홍신 의원(한나라당)은 15일 성분이 같은 약들을 비교·분석한 결과, 최고가 약과 최저가 약 사이에 최고 41만원이나 차이가 나고 약값 청구액도 고가약쪽에 집중돼 있었다고 밝혔다.

또 고가약 1개의 청구액이 나머지 동일성분 약들 10개의 청구액을 합친 것보다 많은 경우도 있다고 김의원은 덧붙였다.

김의원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호흡기 질환에 사용하는 중외제약의 ‘서팩텐주’는 102만6000원인데 비해 유한양행의 ‘뉴팩탄주’는 61만6000원으로 무려 41만원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또 악성종양에 사용하는 한국와이어스사의 ‘노반트론주20mg’은 39만4000원으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산트론주’(11만3000원)보다 28만1000원이 비쌌다.



약값의 차이가 심한 상위 20개 약품 가운데 4개 약품이 10만원 이상 차이를 보였으며, 그중 가장 적게 차이난 약품도 최고가 5만1000원, 최저가 1만9000원으로 3만2000원의 차이를 보였다.


각 약품의 실제 처방조사 결과 고가약품에 처방이 몰려 다국적 제약사인 BMS사의 ‘탁솔주’는 청구액이 305억원에 달한 반면, 삼양사의 ‘제넥솔주’ 등 동일성분의 나머지 2개 약품은 청구액을 합해도 2억5000여만원에 불과했다.

또 종양치료제 중 최고가인 보령제약의 ‘네오플라틴주450mg’은 지난해 7억3000만원을 청구한 데 반해 동일성분의 나머지 10개 약품은 청구액을 모두 합해 2000만원 수준에 그쳤다.


김의원은 “건강보험지출이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고가약 사용”이라며 “고가약 사용이 계속된다면 안정화되고 있는 건보재정에 심각한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ekg21@fnnews.com 임호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