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LG 전자부문 집중육성…내년 R&D 2조원 투자

차석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01 10:09

수정 2014.11.07 13:33


LG가 내년에 올해보다 17% 늘어난 2조1000억원을 전자부문의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

LG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평택 LG생산기술원에서 구본무 회장과 허창수 LG건설 회장,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등 50여명의 최고경영진(CEO)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부문 사업·기술 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은 R&D 투자계획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LG는 특히 ▲디지털TV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액정표시장치(LCD) ▲이동단말기 등을 승부사업으로 정하고 이들 분야에는 1조원을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광스토리지 ▲디지털AV 등의 주력사업에는 6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를 통해 LG는 디지털TV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핵심 칩셋 및 솔루션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핵심 소프트웨어 개발과 연구개발 인력을 대폭 확충, 오는 2005년 세계 3위, 2007년에는 2위를 달성키로 했다.

또 PDP는 내년 하반기에는 3기 라인을 추가로 가동하는 한편, 신제품 개발 및 전략적 제휴를 강화, 2005년 글로벌톱에 오른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LCD는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대형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개발로 시장을 계속 선도해 나가고, 이동단말기는 고급제품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시장규모가 큰 유럽형이동통신(GSM) 부문에서도 선두권 진입을 위해 시장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세계 정상권에 올라 있는 디지털가전, 광스토리지, 디지털AV 등은 제품 리더십을 유지·강화하고 특히 시스템에어컨,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 기록계 등 고성장분야의 신제품 개발을 강화해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기로 했다.

LG는 이와함께 신사업 분야를 적극 육성, 홈네트워크·차량 정보단말기·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단말기·포스트PC 등 신규 서비스와 연계된 사업은 주요 서비스업체와 제휴를 통해 시장을 조기에 활성화하기로 했다.
유기EL, 광소자, 카메라 모듈 등 부품분야는 계열사간 시너지를 극대화, 조기에 선두권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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