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농협 말뿐인 구조개혁

이민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01 10:10

수정 2014.11.07 13:32


구조개혁이 진행되고 있는 농협중앙회 직원들의 올 상반기 횡령 등 금융사고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농협이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1∼6월 중앙회의 1억원 이상 금융사고액은 197억1400만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84억7100만원의 2배를 넘어섰다.

유형별로 보면 직원들의 개인횡령액은 4건, 68억9400만원에 달해 지난해(13억4400만원)보다 5배 이상 늘어났으며 업무 부당취급으로 인한 사고액 역시 8건에 128억8200만원으로 지난해(71억2700만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중앙회의 경우 경남 C지점은 대출금 회수대전 등을, 강원 H지부·전남 M지점·서울 Y지점은 고객예금을 각각 빼돌려 징계해직과 정직, 감봉, 견책 등의 처분을 받았다.

또 부산 S지점, 강원 S지점 등은 어음할인 취급을 소홀히 해 부실채권을 발생시키는가 하면 담보취득이 제한된 부동산을 담보로 잡아 부당대출을 해줘 인사위에 징계가 계류중이다.


일선 조합도 같은 기간 횡령액이 43억6900만원, 업무 부당취급액은 138억8500만원으로 모두 182억5400만원을 기록했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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