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대우證 한투 대투 합병검토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01 10:10

수정 2014.11.07 13:32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있는 대우증권과 부실 투신사인 한국투자증권, 대한투자증권을 한데 묶어 거대증권사를 출범시키는 방안이 검토된다.

한투와 대투가 대우증권과 합병돼 거대 증권사로 탄생하게 될 경우 부실 투신사 문제가 해결되며, 나아가 증권업계 본격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는 1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산은 국정감사에서 한투와 대투가 정상화된 이후 대우증권과 합병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총재는 민주당 강운태 의원이 한투와 대투의 정상화를 위해 대우증권과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고 “우리나라의 금융 흐름상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총재는 “한투와 대투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며 “무엇보다 한투와 대투가 먼저 정상화되는 것이 급선무이며 무리하게 합병할 경우 대우증권의 여력이 한투와 대투에 과도하게 들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총재는 아울러 “대우증권을 그대로 갖고 있는 것이 좋은지 매각하는 것이 좋은지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신사 정상화 문제와 관련, 정부는 미국 푸르덴셜 금융그룹과의 매각협상이 진행중인 현대투신증권에 금명간 공적자금 1조5000억원가량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현투증권의 매각작업을 마무리하는대로 한투증권과 대투증권에 두 회사를 합쳐 최소 1조2000억원가량의 공적자금을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일 “현투증권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현재 예상규모는 1조5000억원 수준이나 가감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투에 대한 최종 공적자금 투입규모는 금융감독위가 진행중인 협상결과와 실사,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거쳐 결정된다.

/ scoopkoh@fnnews.com 이민종 고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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