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최낙정 장관 또 구설수 교원대특강서 교사비하

조석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01 10:10

수정 2014.11.07 13:32


‘튀는 장관’ 최낙정 해양수산부 장관이 1일 충북 청원군 한국교원대에서 초등·특수학교 교장자격 연수생들을 대상으로 가진 특강에서 교사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또 구설수에 올랐다.

최장관은 이날 특강에서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친구와 싸운 뒤 선생님으로부터 몇시간 동안 얻어맞고 다른 학교로 전학간 적이 있다”고 말하는 등 학생시절 교사에 대한 부정적인 기억들을 열거, 교사들의 반발을 샀다. 그는 “교사들은 무조건 제자들을 사랑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으면 교장으로 올라가고 해도 아무 소용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장관의 이같은 발언 직후 연수생들은 “도대체 뭐하자는 것이냐” “당신 어느 나라 장관이냐” “선생들을 이렇게 우습게 볼 수 있느냐”며 강하게 항의했고 일부연수생들은 퇴장하기 시작했다. 약 5분간 계속된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연수생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최장관은 갑자기 “죄송하다”며 큰절을 했다.


행사를 주최한 교원대측 관계자들이 대신 나서 설득, 10여분만에 강의가 속개됐다.
이에 대해 최장관은 “제가 학생 시절 선생님으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말을 하려고 한 것일 뿐”이라며 “의사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앞서 최장관은 지난달 26일 경기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신임 관리자과정의 예비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을 통해 “왜 우리는 대통령이 태풍 때 오페라를 보면 안되나”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 jongilk@fnnews.com 김종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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