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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더 악화되지 않을 것”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02 10:10

수정 2014.11.07 13:31


한국경제가 현재 저점을 지나고 있으며 더 이상 나빠지지 않고 늦어도 올해 말께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한국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미국경제의 회복이 불확실한데다 최근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경기회복 속도는 다소 느려질 것으로 관측됐다.

정부는 2일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보 주재로 정부과천청사에서 관련부처와 국책·민간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4차 거시경제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이 진단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내수부진으로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으나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선행지수 상승세, 설비투자 감소세 완화, 정보기술(IT) 산업부문의 생산회복 기미와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 긍정적인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실업문제가 해결되지 않은데다, 우리 경제구조가 미국 경기와 환율변화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는 상황이어서 경기회복 속도는 불확실한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대응 방안으로는 이미 마련된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되 성장모멘텀 회복에 노력해야 하며 노사분규 등 사회갈등을 최소화함으로써 ‘경제회복 의지’를 북돋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반면, 우리경제에 위협요소로 작용했던 환율과 유가 문제도 일단은 안정을 찾은 것으로 분석됐다.


박병원 차관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합의로 유가가 일시적으로 배럴당 1∼2달러 올랐으나 현재는 보합세를 보이며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환율 역시 최근 급락세를 접고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이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수출 역시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4·4분기에도 계속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주택시장은 6월 이후 전반적으로 안정을 찾고 있으나 수도권 신도시, 행정수도 후보지, 서울 강북 뉴타운 개발예정지 등에서 국지적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어 이들 지역을 예의주시해야 부동산 가격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지적됐다.

/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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