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손길승 SK그룹회장 검찰 소환-전망과 각계 반응] 검찰


SK해운 등을 통해 조성한 거액의 비자금을 정치권에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손길승 SK그룹 회장이 2일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에 전격 출두했다.

이날 오전 10시20분께 검정색 대형 승용차를 타고 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손회장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청사 민원실 앞 계단에 서서 촬영기자들을 위해 20초 정도 포즈를 취했다.

손회장은 취재진에게 “오늘 조사에 순순히 응하겠다”고 대답했으며 “가능하면 (검찰조사에서) 기업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호소해 보겠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그는 전경련 회장으로서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주도에서 발언한 내용으로 대신하겠다”고 답했으며 정치권에 비자금을 제공했느냐는 질문에는 굳게 입을 다문 채 10층에 마련된 조사실로 직행했다.


검찰은 손회장에 대한 신병처리 문제와 관련, “조사 결과에 따라 그대로 돌아갈지, (구속)집행이 이뤄질지 결정될 것”이라며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한편 재계는 손회장에 대한 비자금 조성경위에 대한 조사가 정치권은 물론 재계전체로 확대될까봐 극도의 긴장감에 싸여 있다. 특히 재계총수의 소환이 자칫 경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