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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아시아新 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02 10:10

수정 2014.11.07 13:30


‘56을 쐈다.’

‘라이언 킹’ 이승엽(26?^삼성)이 마침내 56호 홈런포를 쏘아 올려 한시즌 아시아 홈런 기록을 갈아치우며 ‘아시안 킹’에 우뚝섰다.

이승엽은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3 프로야구 마지막 경기인 롯데와의 경기에서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0-2로 뒤진 2회말 무사 주자없는 볼카운트 1-1에서 상대투수 이정민의 3구째 직구(시속 137㎞)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비거리 120m)을 터뜨렸다.

이로써 지난달 25일 광주 기아전에서 아시아 타이기록(55개)을 세운 뒤 7일 만이자 6게임만에 홈런 1개를 추가한 이승엽은 시즌 56호째를 기록하며 한시즌 아시아 최다 홈런 신기록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승엽이 타이를 이뤘던 종전 최다홈런 보유자는 일본프로야구의 오사다하루(다이에 감독)와 터피 로즈, 알렉스 카브레라 등 3명이었고 39년 만의 기록경신이다.


이승엽은 “며칠간 팬들의 성원이 워낙 크다보니 다소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상대투수의 직구가 다소 가운데로 쏠려 그대로 받아쳤으며 정면 승부를 해준 이정민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야구장에 나오기 전 식사할 때 아내가 ‘오늘 홈런 못 쳐도 좋다’고 위로해준 게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95년 프로에 데뷔한 이승엽은 또 통산 324호째로 장종훈(한화·333호)의 프로야구 최다 홈런 기록도 9개차로 좁혔고 올시즌 홈런 더비에서 2위인 심정수(현대·52호)를 4개차로 따돌리고 홈런왕에 올랐다.

/ golf@fnnews.com 정동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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