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포춘클럽 IR-PARADISE] 외국인 카지노 30년째 선두

신성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05 10:10

수정 2014.11.07 13:29


‘국내 외국인 대상 카지노업계 부동의 1위’

파라다이스(대표이사 김성택)가 지난 1972년 설립 이래 한 해도 빠짐없이 꾸준히 달고 다녔던 수식어다. 현 시장점유율은 58% 수준에 이른다.

이처럼 30여년 동안 업계 선두를 굳게 지켜올 수 있었던 요인은 최적의 입지조건, 전문인력, 업력를 바탕으로 한 마케팅기법과 영업장 경영능력에서 비롯됐다.

특히 주요 고객인 일본,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주요 대도시에서 항공기로 4시간 남짓인 입지조건을 바탕으로 거대한 잠재시장에서 꾸준히 유입되는 고객들을 파라다이스만의 차별화된 VIP마케팅과 서비스로 끌어안은 결과다.

◇탄탄한 수익구조와 성장성 겸비=파라다이스는 지난해 2391억원의 매출과 606억원의 영업이익, 4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사스(SARS·중증호흡기질환)로 관광산업 전체가 타격을 입은 올 상반기에도 매출 1112억원, 영업이익 314억원, 순이익 267억원을 달성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사스 등의 영향으로 단체여행객 수가 감소하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VIP마케팅으로 이를 극복해 마진율은 오히려 소폭 개선됐고, 이런 결과는 관광업계 전체가 타격을 입었던 것을 감안할 때 플러스 성장에 다름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이처럼 회사가 외부 환경변화에 영향받지 않고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데는 무엇보다 차별화된 VIP 마케팅의 힘이 바탕에 깔려있다. 매출의 50∼60%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고객에 대한 고급화전략을 통한 VIP 마케팅과 더불어 중국 고객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중국 VIP고객 마케팅 강화=일본의 경우 6개 해외사무소를 통해 VIP 마케팅을 추진하면서 현지법인인 파라다이스인터내셔날을 통해 광고와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또한 중국 주요 5개 지역에서 1대1 마케팅을 통해 중국인 고객 유치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 그 결과 올 상반기 중국 VIP 고객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상승했으며 중국 VIP 고객 실적은 3% 성장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업계에서는 올 해 파라다이스의 실적도 예년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스 등 악재가 해소되고 3·4분기 들어 일본, 중국 고객을 중심으로 내방객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하반기 실적 호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최근 일본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원화대비 상대적 엔화 강세의 수혜가 예상되는 점,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한 위안화의 평가절상 및 중국 관광객 증가 또한 파라다이스의 성장 전망을 밝게 해주는 요인이다.

◇주주중시 경영을 통한 투자자 이익실현=꾸준하고 안정적인 실적 상승 못지않게 파라다이스가 시장의 주목을 받는 것은 투자자 이익실현을 위한 끊임없는 주주중시경영 노력도 큰 배경 가운데 하나다.

파라다이스는 지난달 30일 100억원대의 자사주 매입계획을 밝혔다. 이중 70억원은 시장에서 직접 매입해 이익소각하고, 30억원은 은행의 자사주펀드를 통해 사들일 계획이다.

파라다이스는 이미 올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과 액면대비 25%의 현금배당 등을 통해 총 200억원 규모의 주주중시책을 시행한바 있다. 이기간 파라다이스가 이익소각한 주식수는 총 140만주로 이는 전체 유통주식 수의 5%에 달하는 물량이고, 200억원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46%에 달하는 금액이다. .

증권업계에서는 이러한 회사의 주주중시 경영책을 높이 사고 있다. 자사주 매입, 배당 증가 등 주주우대 정책은 수요와 공급을 개선시킬 뿐 아니라 회사의 외형성장 둔화를 만회하며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해외IR 통한 외자유치 기대=이같은 안정적 성장세와 꾸준한 주주중시 경영은 해외 투자자들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올해 3월초 해외 IR을 실시한 뒤 외국인 지분율이 1.3%에서 2.4%로 증가했다.


또한 오는 10월6일과 8일에는 각각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등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이번 IR을 통해 해외 투자자들에게 매년 500억원 이상의 영업 현금 흐름과 유보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회사의 견실한 재무구조를 제대로 알리고, 레저관련 자회사 등과 함께 종합 레저 업체로의 발전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파라다이스가 안정적인 성장세, 꾸준한 주주중시 경영 및 해외 투자자들의 호응 등이 맞물리며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급부상하고 하고 있다.

/ swshin@fnnews.com 신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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