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방카슈랑스 5천억 육박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05 10:10

수정 2014.11.07 13:29


은행에서도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은행·보험업 겸영)가 시행된 지 한달이 지난 현재 5000억원 가까운 보험이 은행 창구에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했던 것과 같이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등 이른바 ‘빅4’ 은행들이 방카슈랑스 시행 초기 시장을 선점해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방카슈랑스가 시작된 지난 9월3일 이후 지난 2일까지 은행들이 판매한 보험상품 건수와 가입금액은 9만9974건, 47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 판매실적을 보면 방카슈랑스를 차세대 성장모델로 채택, 대대적인 판매에 나서고 있는 국민은행이 3만9900건, 1557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고 신한은행이 7916건, 941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우리은행이 2만1563건으로 910억원의 보험상품 판매 실적을 기록했고 하나은행이 1만663건, 682억원으로 4위에 올랐다. 이밖에 외환은행이 400억원(1만251건), 한미은행이 208억원(2280건), 조흥은행이 52억원(7401건) 등을 기록했다.


방카슈랑스 영업실적은 각 은행들의 영업점 분포 현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만 무엇보다 경영진의 의지와 각 영업점 창구 직원들의 열의에 따라 실적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보험은 상품특성상 계약자체보다는 계약을 얼마나 오래 유지해 가느냐가 중요한 만큼 판매실적 자체는 별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각 은행들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시행초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어 자칫 과열될 우려도 있다”며 “보험은 상품특성상 최소한 6개월 이상은 지켜봐야 진정 실적이 좋은 은행을 가려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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