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CEO 433명 생존전략 조사] 중기 “지금 상황이면 3년 못버텨”

신현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05 10:10

수정 2014.11.07 13:29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절반 이상은 현 경제상황이 지속될 경우 버틸 수 있는 기한이 불과 3년도 안 될 것으로 보고 있어 경영난이 매우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5일 발표한 중소제조업(종업원 20인 이상) 433개사의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제조업 생존전략에 관한 CEO 의견조사’에서 나타났다.

현재의 경제상황이 지속될 향후 생존 연한을 묻는 질문에 대해 ‘1년내’가 10.9%, ‘2년내’는 28.2%, ‘3년내’는 25.6% 등 3년 이내라는 응답이 전체의 64.7%를 차지했다.

더욱이 기협중앙회가 중소기업 CEO들의 현 경제상황 심리지수를 알아보기 위해 최초로 실시한 ‘경제불안심리지수(CMSI)’조사에서 응답자의 36.3%가 ‘심리적 허탈’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CMSI(위험수위 기준 40)가 0 ∼ 39면 ‘심리적 허탈’을, 40∼89면 ‘심리적 불안’을, 90∼110이면 ‘보통’을, 111∼160이면 ‘심리적 안정’을, 161∼200이면 ‘매우 안정’을 뜻한다.

기협중앙회는 “세계경제의 회복조짐에도 불구, 여러가지 대외적 요인과 내수부진, 노사관계 불안, 일관성 없는 경제정책 등 대내적 요인이 복합 작용해 중소제조업의 경영실적이 크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제일 기업하기 싫은 때를 묻는 질문에는 ‘경제정책에 일관성이 없다고 판단될 때(36.7%)’를 가장 많이 지적했으며 그 다음으로 ‘비관적인 경제전망 뉴스를 접할 때(28.2%)’, ‘노사분규가 발생할 때(21.5%)’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은 특히 최근의 노사관계 불안이 ‘근로자의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33.1%)’와 ‘인건비 추가 상승(25.9%)’ 등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 생존을 위해서는 ‘기업중심의 경제정책 수립(33.4%)’, ‘노사관계 안정 및 노동시장 유연화(24.8%)’, ‘법인세 인하 등 세제지원(13.4%)’, ‘안정적 인력수급(12.9%)’, ‘자금수급의 안정(9.4%)’ 등을 꼽았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요 생존전략으로는 ‘기술혁신(29.8%)’과 ‘공장의 해외이전(24.8%)’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공장의 해외이전지로는 절반이 넘는 52.8%가 북한 개성공단을 선택했으며 입주 선결조건으로 ‘남북간 불확실성 해소(48.6%)’를 가장 많이 들었다.

/ shs@fnnews.com 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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