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웅진그룹 퇴진설로 뭉첬다

노종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05 10:10

수정 2014.11.07 13:28


방문판매업체를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는 웅진그룹의 원로들이 퇴사한 뒤 네트워크 마케팅 회사를 설립해 주목받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의 임직원을 지낸 30여명은 지난달 22일 서울 삼성동에 네트워크 마케팅 업체인 ‘알베도’서울센터를 설립,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대표이사는 웅진닷컴의 총괄본부장을 지낸 김윤호씨가 맡았으며, 관리조직 외에 초기 사업자에도 웅진의 영업 담당 매니저 출신들이 상당수 포진돼 있다. 알베도는 지배구조상 웅진그룹과의 관련성은 없지만 윤석금 회장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웅진그룹의 원로들이 독립해 회사를 만들었기 때문에 웅진 윤회장과 회사운영 전반에 대해 수시로 상의를 하고 있다”며 “웅진 코웨이, 웅진식품과의 파트너쉽 계약도 암묵적으로 맺어진 상태다”고 말했다.

알베도는 이달 중순 부산·광주 센터에 이어 11월중에는 대전·대구 센터도 열 예정이다.
이 회사는 우선 영국의 컬텍사, 에이트리 화장품과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 건강식품과 화장품 판매를 시작한 뒤 사업영역을 생활가전과 일상용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웅진측과 파트너쉽 관계에 있기 때문에 웅진코웨이의 정수기, 웅진닷컴의 취급품목은 언제든 지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이와관련, 업계는 웅진이 우회적으로 네트워크 마케팅사업에 진출한 것으로 보고 경계감을 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웅진이 출자를 하지 않았지만 알베도는 사실상 웅진의 계열사”라며 “막대한 자금력과 방문판매에서 얻은 노하우가 네트워크 마케팅과 결합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 njsub@fnnews.com 노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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