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류경 정주영체육관’ 개관

차석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05 10:10

수정 2014.11.07 13:28


현대아산이 자본을 투자하고 북측이 기술력을 제공해 건설한 ‘류경 정주영체육관’ 개관식이 6일 오후 평양에서 개최된다.

이날 행사에는 고 정몽헌 회장의 부인 현정은씨 등 정씨 일가를 비롯한 남측 참관단 1100여명 및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와 응원단,일반 주민 1만명 등 북측 축하단 1만15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남측 참관단은 행사 당일 분단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경의선 육로로 개성을 거쳐 평양까지 들어간다.

5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참관단에는 민주당 김옥두 의원과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김영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등 정?^재계와 체육계 인사가 망라됐지만 정몽구 현대기아차회장과 정몽준 의원 등 정몽헌 회장의 형제들은 모두 불참한다.

방북길에는 현대건설과 현대자동차 등 체육관 건설에 참여한 15개사가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하는 방식으로 북측에 기증하기로 한 소 100마리도 동행한다.현대아산은 “이번 기증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남북한 체육·문화 교류가 통일의 밑거름이 된다”며 “평양에 건설한 체육관 개관에 맞춰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소떼 방북에는 4.5t 트럭 12대가 동원되며, 개성에서 소를 북측에 전달한 뒤 차량은 7일 귀환하게 된다. 현대의 ‘소떼방북’은 지난 98년 6월(501마리)과 10월(500마리), 2000년 8월(500마리)에 이어 이번이 4번째로 지금까지는 모두 판문점을 통해 이뤄졌다.
참관단은 7일 남북통일농구를 즐긴 뒤 평양·묘향산·개성 등을 둘러보고 9일 육로를 통해 귀환한다.

/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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