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fn 초대석] 장석준 이사장은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05 10:10

수정 2014.11.07 13:28


장석준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은 옛 경제기획원에서 잔뼈가 굵은 경제 관료다.

지난 75년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현안업무 조정능력이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은 인물중의 한 사람이다.

그의 이런 면모는 재정경제원 예산실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거쳐 기획예산처 예산실장으로 자리를 옮겼을 때 가장 빛났다. 당시는 외환위기 직후여서 예산사정이 가장 어려웠던 만큼 불요불급한 각 부처의 예산 요구안은 과감히 삭감하면서 적자재정을 통해 경기를 살려야 했다.

장이사장은 원칙을 지키면서도 이런 일을 잡음하나없이 처리해 ‘왕소금’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조정에 능한 만큼 적도 없고 두루 호감을 샀음은 물론이다.
큰키(1m80)에 소탈한 성품에다 대화를 즐기는 것도 이런 평가에 기여했다.


‘예산통’으로서 그는 사회부처인 보건복지부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다시 한번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맞았다.그는 지난 2000년 의약분업과 국민기초생활보장제 실시에 따라 재정투입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재정전문가로서 복지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국민연금 이사장이 된 그가 기금고갈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헤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국민연금에 대한 오해 불식에 앞장서고 있는 것도 경제관료로서의 자존심과 조정자로서의 평가가 뒷받침된 것으로 보인다.

◇약력

▲58세 ▲충남 청주 ▲청주고, 서울대 사회학과 ▲캐나다 몬트리올대 대학원 ▲행정고시 14회 ▲대통령비서실 ▲재정경제원 예산실 제3심의관 ▲국회 예결위 수석전문위원 ▲기획예산처 예산실장 ▲보건복지부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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