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한솔CSN ‘출혈경영’ 도마에

유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05 10:11

수정 2014.11.07 13:28


최근 인터넷쇼핑몰 한솔CS클럽을 운영하는 한솔CSN이 마진을 포기하면서까지 매출 올리기에 나서 ‘지나친 매출 지상주의’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CS클럽은 오는 15일까지 ‘노마진 보너스 찬스’ 이벤트를 갖는 등 파격적인 행사를 기획, 다른 업체들로 부터 눈치를 받고 있다.

한솔CS클럽은 홈페이지에 ‘노 마진 찬스, 놓치면 눈물납니다’라는 문구를 사용해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한솔CS클럽은 이 기간중에 세일 상품을 판매하고 1회라도 구매이력이 있는 회원에게 가전, 가구, 의류, 식품, 생활주방 등 7개 카테고리별 70여개의 상품을 마진없이 공급한다. 마진율 30%인 모두랑 침대의 경우 26만8000원에, 남성캐주얼 청자켓 4만5000원, 마진율 20%인 하기스 기저귀를 7만1900원, 마진율 35%인 러닝머신을 59만8000원에 판매한다.


한솔CS클럽은 이에 앞서 경품으로 시중가 1200만원대의 GM대우자동차 ‘라세티’자동차를 경품으로 내거는 등 고가 경품 행사를 한바 있다.


이같은 한솔CS클럽의 마케팅 전략에 대해 다른 업체들은 “ 수익과 직결된 마진을 전혀 받지 않고 팔겠다는 것은 최근 인터넷쇼핑몰들이 매출 지상주의에서 탈피, 수익성 위주로 경영이 바꾸고 있는 것에 역행하는 셈”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한솔CS클럽 관계자는 “고객에게 감추고 싶은 비밀인 마진율을 그대로 드러내는 부정적인 면을 감수하면서까지 노마진 상품을 팔고 있다”면서 “장삿속이 아니라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yih@fnnews.com 유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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