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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9차 모델하우스 현장 이모저모, 실수요자 차분한 발길

박현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05 10:11

수정 2014.11.07 13:28


오는 7일부터 청약접수를 앞둔 서울지역 9차 아파트 동시분양의 청약시장은 실수요 중심의 청약시장이 확연히 정착됐음을 반영했다. 하지만 입지여건이 비교적 뛰어난 모델하우스에는 실수요 중심이지만 관심이 높았다.

9·5대책 등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시장 안정 대책으로 지난 주말과 휴일 건설업체들의 모델하우스는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였다.

입지여건이나 마감재등을 꼼꼼히 살피는 관람객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또 모델하우스가 현장보다 멀리 떨어진 곳은 방문보다 전화문의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강남지역에 분양하는 아파트에는 여전히 대형평형 희소가치 상승으로 인한 기대심리가 작용,대형평형 위주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9차동시분양에는 일반분양 물량이 30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들로 분양시장이 차분한 편이었다.

강남구에서 분양에 나서는 한화건설의 논현동 꿈에그린과 대림산업 계열사인 ㈜삼호의 e-편한세상 모델하우스에는 강남지역이지만 평일 평균 100∼200명 정도의 방문객이 찾을 정도였다.

분양권 전매금지 등의 영향으로 투기수요가 거의 사라지고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청약시장을 찾고 있다는 게 현장관계자의 설명이다.

삼호 전재영 소장은 “강남일대 대형평형에 희소가치 상승으로 대형평형 청약을 고려하는 수요층의 방문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동시분양에 가장 많은 물량을 선보이는 중계동 극동 미라주 1,2차 모델하우스에도 일일 평균 100여명 정도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이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중계동은 강북지역에서 학군이 뛰어나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주변 실수요자들이 주로 모델하우스를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3호선 교대역 부근에서 분양에 나서는 이수건설의 서초구 방배동 ‘브라운스톤 효령’ 모델하우스와 강동구 길동 이룸아파트도 마찬가지다. 하루평균 100∼150명 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이수건설 김양수 과장은 “분양가가 높은 편이어서 실수요 중심으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동시분양물량이지만 모델하우스가 경기지역에 위치한 곳은 방문보다 전화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송파구 오금동에 분양하는 남광토건의 ‘쌍용 스윗닷홈 2차’와 창동 초안산 신도브래뉴 아파트 모델하우스 역시 실수요자 층이 대부분이다.

구리시에 위치해 있는 쌍용 스윗닷홈 모델하우스의 권영휘 분양소장은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차분하다”며 “주변 지역 거주자 등을 중심으로 청약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모델하우스를 짓지않고 분양하는 SK북한산시티와 신동아건설 보래매공원 파밀리에도 현장에 설치된 간단한 배치도나 평면도 등을 살펴보는 사람들이 간간이 찾는 실정이다.

/ hyun@fnnews.com 박현주·박승덕·이정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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