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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포커스] 최동일 SKC 사장, 첨단사업 접목해 재도약

홍순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05 10:11

수정 2014.11.07 13:28


최동일 SKC 사장(60·사진)은 평소 직원들에게 “동료 부서간 화합이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한다”고 입버릇처럼 강조한다.

백발에 다소 고집스러워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직원들과 소주잔 기울이기를 좋아하는 소탈한 성격의 소유자다. 그는 또 형식을 싫어한다. 그러나 회사경영에 있어서 만큼은 엔지니어 출신(서울대 기계공학과)답게 합리적인 사고와 하이테크 경영을 강조한다.

이같은 최사장의 소탈함과 철저함 때문에 “무엇이 진짜 그의 캐릭터냐”하는 궁금증이 불거지기도 하지만 SKC 직원들은 그를 ‘덕장(德將)’이라고 입을 모은다. 최사장은 지난 68년 선경합섬(현 SK케미칼)에 입사한 이래 선경화학(현 SKC), SK㈜ 울산 부공장장, SK가스 사장 등을 역임한 전형적인 ‘SK맨’이다.


최사장이 SKC에 부임한 때는 지난 99년. 외환금융위기의 한파가 몰아닥친 가운데 회사의 주력사업이었던 폴리에스테르 필름 사업이 사양길에 접어든 위기상황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80년대 비디오테이프, 90년대 콤팩트디스크(CD)로 호황을 누리며 승승장구했던 SKC였으나 경쟁업체들의 잇단 신증설에 떼밀려 첫시련을 겪던 때였다.

최사장은 부임 이후 이동통신 단말기와 디스플레이 소재 등의 정보통신부품 및 소재사업에 신규진출했다.
기존 폴리에스테르 필름 및 미디어 사업은 특화·고부가 가치화하면서 성장성이 큰 정보기술(IT)·소재사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승부수를 던졌다. 아울러 한계사업의 과감한 구조조정과 전사적 경영혁신 운동인 ‘턴어라운드(Turn around)’를 추진, 조직의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했다.


SKC는 최사장과 그를 따르는 직원들의 힘이 합쳐져 외국인 최대 관심주로 떠오르는 등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 namu@fnnews.com 홍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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