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가계·중기 신용위험 더 커져

천상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06 10:11

수정 2014.11.07 13:26


경기부진이 예상외로 길어지면서 가계와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4분기 금융기관 대출자산의 신용위험 지수(DI)는 31로 전분기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99년 1·4분기 한은이 대출행태에 대한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다.

특히 대기업 신용위험 DI는 9로 2·4분기의 20에 비해 크게 낮아졌으나 중소기업(26→32) 및 가계(33→36)의 신용 위험은 크게 높아졌다.

신용위험 DI가 정(+)의 수치면 리스크 증가를 응답한 금융기관이 감소를 응답한 금융기관보다 많음을 의미하며 마이너스(-)면 그 반대다.

금융기관들은 기업에 대해서는 경기부진을, 가계에 대해서는 소득감소를 가장 큰 신용위험 요인으로 지적했다.


이와함께 4·4분기 신용위험지수도 29로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4·4분기의 대출태도전망 DI는 -14로 조사돼 3·4분기(-21)에 비해 금융기관들의 ‘돈 줄 죄기’가 약간 풀릴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대출태도 DI는 정(+)의 수치이면 ‘완화’라고 응답한 금융기관수가 ‘강화’라고 응답한 금융기관수보다 많음을, 부(-)이면 그 반대다.


한편 4·4분기 대출수요지수는 16으로 3·4분기(10)에 이어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 phillis@fnnews.com 천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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