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구자홍 前LG전자회장 전자 16년 마침표

홍순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07 10:11

수정 2014.11.07 13:24


구자홍 전 LG전자 회장(사진)이 오는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되는 한국 전자전을 끝으로 한국전자산업진흥회장직을 물러난다.

이로써 구 전 회장은 지난 87년 ㈜금성사(현 LG전자) 상무로 영입되면서 전자산업과 맺은 16여년간의 인연을 청산하고 새로운 무대에서 제2의 경영자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LG전자의 한 고위 관계자는 7일 “구 전 회장은 LG그룹의 계열사 분리방침에 따라 지난달 30일 LG전자 회장직을 사임한 이후 전자산업진흥회장 직의 계속 여부를 두고 고심해 왔다”며 “그러나 최근 진흥회장직도 내놓는 것이 순리라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 전 회장은) 한국전자전 테이프 커팅까지는 내가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유종의 미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구 전 회장은 LG전선의 차기 회장으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LG그룹측은 “LG전선이 될지 다른 계열사가 될 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혀, 구 전 회장의 거취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흥회측은 구회장의 공백을 김상근 부회장이 메우고 차기 회장은 내년 2월 초 정기총회에서 선출하게 된다고 밝혔다.


진흥회장의 임기는 3년이며, 구회장은 지난 2001년 2월부터 진흥회장직을 수행해 오고 있다.


한편 진흥회는 구 전 회장의 LG전자 회장직 사임과 상관없이 회장 자리를 계속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namu@fnnews.com 홍순재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