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포춘클럽 IR-현대증권] “고객이익 최우선” 현장경영

이영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08 10:11

수정 2014.11.07 13:23


현대그룹의 기업문화는 강인함과 자긍심이다.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불굴의 추진력과 뚝심과 일맥상통한다. 현대증권도 예외는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외환위기 시절 ‘Buy Korea’의 강한 인상을 간직하고 있다. 당시 바이코리아의 열풍으로 증시가 살아나면서 경제회복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한국경제를 수렁에서 건졌다는 ‘현대증권맨’들의 이러한 자부심과 긍지때문에 현대증권의 미래는 밝게 보인다.


만년 중위권에 머물던 현대증권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업계 1위에 오르며 선도기업의 입지를 다졌다. 이는 일개 기업만의 성공이 아닌 한국경제의 회복을 견인하며 만들어낸 성과라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

1962년 창립, 불혹의 나이를 넘긴 현대증권은 자본금 5360억원에 자기자본 1조 2290억원의 외형과 지난 8월말까지 807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등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

또 지점수 136개(영업소 6개 포함)로 국내 최대 점포망을 자랑하고 있다. 이는 고객이 편하고 쉽게 금융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경영철학을 방증하는 것이다.

현대증권은 최근 3년간 증시 침체, 수익증권 등 부실 정리, 현대그룹 해체, 현대투신 해외매각 추진 등 시련을 거듭하면서도 슬기롭게 대처해 왔다.

지속적인 영업 다각화, 수익성 위주의 영업활동과 뼈를 깎는 비용절감을 통해 시장점유율 2위를 유지하는 놀라운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비슷한 처지에 놓였던 많은 증권사들이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비하면 대비되는 부분이다.

지난 5월 김지완 사장의 취임 이후 현대증권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증권사의 경쟁력은 영업현장에서 나온다고 말하는 김사장은 전국의 모든 영업점을 순회하며 현장중시 경영을 강조했다. 또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영업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그 기반이 되는 인적자원 양성과 시스템 정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고객과 주주의 이익극대화를 실현하는 초우량 종합금융기업’ 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

우선 급변하는 증시 환경 변화에 대응한 영업활성화 전략의 추진이다. 외형중심에서 수익성 위주로 영업방침을 전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비경상손실 축소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고객만족 극대화를 위한 예탁자산 증대 운동과 고객관계관리(CRM)시스템을 적극 활용한 차별화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종합자산관리 분야 등 장기적인 수익기반 확충을 위해 투자일임업, 방카슈랑스 등의 신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는 한편 기업금융 및 법인영업 활성화도 한 축을 맡고 있다.

더욱이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등 온라인 고객에 대한 서비스 강화도 중요한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전문인력의 양성을 통해 자산운용 능력과 관리 효율을 배가시킬 계획이다. 불요불급한 소모성 비용의 지출을 줄이고 각종 관리시스템과 제도를 정비해 효율적인 비용배분과 선진 경영관리시스템 구축 작업을 진행중이다.

또 고객만족(CS) 활동을 강화하고 ‘You First’정신에 기초한 기업문화 활성화 프로그램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정기적인 고객만족도 조사를 통해 미진한 부분을 개선하고 CS담당자의 활동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체계적인 고객만족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임직원의 사기진작을 위한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가동, 활기찬 기업문화를 형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러한 경영전략이 얼만큼의 성과를 거둘지는 장담하기 지켜볼 일이지만 바이코리아 신화 이후 다시 한번 업계 1위의 영광을 재연하겠다는 현대증권의 재도약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보여진다.


고객과 주주의 이익을 먼저 생각한다는 ‘You First’정신의 실천과 ‘Buy Korea’의 자부심이 어우러져 현대증권의 성공이 또한번 한국 증시와 경제 성장을 견인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 mskang@fnnews.com 강문순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