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포춘클럽 IR-현대증권] CEO 인터뷰 김지완 사장

이영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08 10:11

수정 2014.11.07 13:23


“고객과 주주 이익 극대화를 실현하는 초우량 종합금융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지난 5월 김지완 사장이 현대증권의 새로운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고객과 주주, 그리고 자신에게 다짐한 약속이다.

이를 위해 김사장은 외형과 성장 위주의 경영에서 탈피, 예탁자산과 수익성 중심의 신영업전략을 수립·추진해왔다.

그 결과 지난 8월까지 주식약정 63조3000억원, 수익증권 수탁고 6조3000억원 등 매출액 3135억원과 세전이익 807억원의 결실을 거둬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사장은 “올초 비관적인 증시 전망속에서도 영업수익 6600억원, 세전이익 1400억원, 당기순이익 1000억원의 목표를 세웠다”며 “지난 8월까지의 실적을 감안하면 이 목표를 초과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를 위해 현대증권은 일임형랩, 자산관리, 방카슈랑스, 기업금융 등 상품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증권은 업계 최대의 점포망과 우수한 영업인력을 바탕으로 한 오프라인 주식영업이 최대 강점이다. 여기에 김사장의 ‘고객중심 경영관’이 접목돼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김사장은 증권사의 존재가치는 고객자산의 안정적 운용과 증대에서 찾아야 한다며 취임초부터 고객밀착의 영업전략을 추진해 왔다.

고객관계관리(CRM)시스템을 활용한 차별화 된 서비스, 즉 ‘맞춤식 고객관리’와 일선 영업직원들을 지원하기 위한 리서치센터, 고객센터 기능 강화 등이 대표적이다. 또 최근에는 고객의 정보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영업지원시스템을 개발중이다.

아울러 지점 방문고객이 온라인 주식거래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사무실 구조를 재배치하고 직원들을 재교육시키고 있다.

김지완사장은 “현대증권의 현재 주가가 내재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며 “이는회사의 실적이나 경쟁력보다 현투매각 등과 관련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적정 주가를 찾는 것이 주주 이익 극대화의 선결 과제”라는 김사장은 “이를 위해 앞으로 매월 사업실적과 손익을 공시하는 등 투자자에 대한 IR활동을 적극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증시가 저점이던 지난 3월 자사주 250만주를 사들여 주가 부양에 나서기도 했다.

현대증권은 지난 3년간 대내외 적으로 증시 침체와 그룹 해체, 부실자산 정리 등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업계 상위자리를 꾸준히 지켜왔다.


김지완 사장은 “현대증권이 국내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애써 준 임직원을 위해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들 계획”이라며 “선진화된 경영시스템을 구축해 주주 고객 직원 모두가 만족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 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강문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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