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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픈골프, 로라데이비스 “性대결 만만찮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09 10:12

수정 2014.11.07 13:19


국내 첫 성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영국)의 컷 통과가 어렵게 됐다.

데이비스는 9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파72·7042야드)에서 열린 제46회 코오롱 한국오픈골프대회(총상금 5억원)에서 첫날 버디 1개, 더블보기 1개, 보기 5개로 6오버파 78타를 쳐 공동 87위에 그쳤다.

일몰로 14명이 경기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오태근(27·팀 애시워스)은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섰다.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수지 웨일리(미국), 위성미(14·미국명 미셸 위)에 이은 올해 5번째로 남자 대회에 도전장을 던진 데이비스는 장타자답게 270∼280야드의 폭발적인 드라이버샷을 구사했지만 남자대회의 높은 벽을 절감해야 했다.

존 댈리(미국), 허석호(30·이동수패션·ASX)와 10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데이비스는 13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범했고 14번홀(파4)에서는 더블보기로 전반에만 4타를 잃었다. 후반 들어 5번홀(파5), 8번홀(파5)에서도 보기를 범해 이날 6오버파로 부진했다.


데이비스는 “몇차례 조준을 잘못해 물에 볼을 빠뜨렸지만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은 대체로 만족한다”며 “컷 통과가 쉽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데이비스와 동반한 존 댈리는 이날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것은 기본이고 5번홀(파5)에서는 무려 340야드짜리 괴력의 장타를 뿜으며 갤러리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드라이버 대신 주로 페어웨이 우드를 잡고 티샷을 날린 댈리는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와 보기 2개씩을 범해 1오버파 73타로 공동 13위를 달렸다.

올시즌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4위를 달리고 있는 오태근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를 치며 이선호(27)를 1타 차로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한편 대회본부는 10일 오전 6시30분부터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선수들의 경기를 진행한 뒤 2라운드를 속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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