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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오픈골프 2R, 데이비스 성대결 ‘높은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10 10:12

수정 2014.11.07 13:18


【천안】‘장타자’ 로라 데이비스(영국)도 남자대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국내 첫 성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데이비스는 10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파72·7042야드)에서 열린 제46회 코오롱 한국오픈골프대회(총상금 5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6개, 버디 1개로 5오버파 77타를 쳐 합계 11오버파 155타로 공동 89에 머물러 컷 오프됐다.

이로써 데이비스,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수지 웨일리(미국), 위성미(14·미국명 미셸 위) 등 올해 5번의 성대결을 벌인 여자선수들이 모두 컷 통과를 하지 못했다.

전날 4언더파로 2위를 달리던 ‘무명’ 이선호(27)는 이날 이븐파를 쳐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2라운드 선두에 오르며 파란을 예고했다.

1라운드에 이어 존 댈리(미국), 허석호(30·이동수패션·ASX)와 함께 1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데이비스는 첫홀부터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파행진을 이어가던 데이비스는 6번(파4), 7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전반을 3오버파로 마쳤다.
10번홀(파4)에서 보기로 1타를 더 보탠 데이비스는 11번홀(파5)에서 이날 유일한 버디를 잡아냈지만 13번(파3), 16번홀(파3)에서 또 보기를 범하며 이날 5오버파를 쳐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데이비스는 “자신감을 갖고 출전했지만 컷 통과에 실패해 아쉽다. 그러나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성대결 재도전에 대해서 “대회가 언제, 어디서 하느냐에 따라 대답이 달라질 수 있다”며 재도전 의사를 내비췄다.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로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낸 댈리는 코스에 적응한 듯 이날 버디 6개,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2언더파 142타로 최상호(48·빠제로)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2000년 프로에 입문한 이선호는 전날 2위에 이어 이날 선두로 치고 올라오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생애 첫승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한편 첫날 단독선두를 달렸던 오태근(27·팀 애시워스)은 이날 2오버파를 쳐 합계 3언더파 141타로 로버트 제이콥슨(미국)과 함께 공동 2위로 밀렸다.

/ golf@fnnews.com 정동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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