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포춘클럽 IR-KT] 애널리스트 기업 분석

양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12 10:12

수정 2014.11.07 13:17


정부 규제와 함께 KT 주가의 최대 약점은 향후 1∼2년내 외형 성장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성장성이 정체된 KT에게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비용 절감, 이익증대를 통해 캐시(Cash)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다.

최근 KT는 올해 하반기 자사주매입 규모를 예상치보다 늘리고(총 3000억원) 내년도 주당 배당금도 획기적으로 증액함으로써 투자자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이에따라 내년도 배당수익률을 4% 이상 기대할 수 있어 글로벌 통신주 중 ‘톱티어(Top Tier)’ 대열로 올라섰다. 이후 주가도 시장대비 13% 이상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를 시현중이다.

KT 경영진의 주주친화적인 전략은 향후에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며 KT의 ‘Free Cash Flow(영업에서 창출된 현금 투자활동 현금흐름)’를 감안할 경우 배당을 향후에도 추가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


또한 최근 발표된 대규모 인력구조조정안도 주주가치 제고 정책의 연장선상으로 파악된다.

퇴직 인원의 재취업과 기존 인력의 추가 임금인상이 없는 이상적인 조건하에서 KT의 대규모 인력 감원은 KT의 주당가치를 약 11.8%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듯 규제와 성장의 문제점은 일련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 압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다만 KT가 과거 지배사업자로서 향유해 온 독점 영역의 개방 압력이 거세질 전망이다. 후발통신사의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정부의 비대칭규제정책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의 KT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이며 목표주가는 6만원이다. 최근 주주환원정책, 인력구조조정 등 대형 호재가 주가 상승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
4·4분기말까지 KT 주가의 점진적인 상승 추이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증권 양성욱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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