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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선수가 LPGA망친다” 물의, 스티븐슨, 발언 공식사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12 10:12

수정 2014.11.07 13:17


박세리(26·CJ)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에서 이틀째 선두권을 지키며 최종일 역전 우승을 겨냥했다.

박세리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우드랜즈TPC(파72·637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3개의 버디를 뽑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7언더파 137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던 박세리는 이로써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마크, 205타를 친 레이첼 테스키(31·호주)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를 잡았다.

전날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 퍼트가 완벽하게 맞아 떨어졌던 박세리는 이날도 엇박자 없이 무난한 경기를 했지만 홀을 살짝 벗어나는 퍼트 때문에 타수를 크게 줄이지 못하고 주춤거렸다.

특히 전반에는 9개홀 가운데 7개홀에서 버디 기회를 잡고도 실제로 버디를 잡은 것은 1번홀(파5) 뿐이었다. 이후 8개홀 동안 지루한 파행진이 거듭되며 2위권의 추격을 허용한 박세리는 후반 첫 4개홀에서도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아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반면 박세리에 앞서 경기한 테스키와 베스 대니얼(미국),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이 잇따라 선두그룹에 가세하면서 4명의 선수가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였다.

무려 12개 홀을 파행진한 박세리는 14번홀(파3)에서 티샷을 핀 3m에 붙여 2번째 버디를 잡으며 침묵을 깼지만 곧바로 대니얼이 15번홀(파5)에서 이글 퍼트를 떨궈 단독 선두로 나서면서 공동 2위로 밀렸다.


15번홀(파5)에서 페어웨이 우드로 친 두번째 샷이 그린을 넘긴데다 칩샷 실수까지 겹쳐 파에 그친 박세리는 한때 공동 3위까지 미끄러졌지만 16번홀(파3)에서 다시 3m 짜리 버디퍼트를 성공시켜 공동선두로 도약했다.

그러나 17번홀과 18번홀(이상 파4)에서도 퍼트 운이 따라주지 않은 박세리는 마지막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테스키에게 끝내 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한편, 전날 박세리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서 출발한 박지은(24·나이키골프)은 공동 9위까지 밀려났으며 전날 공동 15위에 그쳤던 한희원(25·휠라코리아)도 공동 13위로 2단계 오르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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