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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리바이 스트라우스 한국지사 박창근 대표

유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12 10:12

수정 2014.11.07 13:17


“우리나라 사람들의 체형과 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하겠다.”

세계적인 진 브랜드인 리바이스의 한국지사인 ‘리바이 스트라우스 코리아’의 박창근 대표는 최근 미국 본사 창립 150주년과 국내 출범 10주년을 기념해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신제품 ‘Type1’ 국내 도입을 계기로 그간 수입·판매해왔던 진 바지류를 내년부터 전량 국내에서 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대표는 “수입 때보다 원가는 높아지지만 제품의 질이 향상되고 소비자의 요구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국내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본사와 협의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연간 청바지 30만장 정도가 아웃소싱 방식에 따라 추가 생산된다.

“올 7월 한국 판매를 위한 디자인팀이 세계에서 5번째로 신설됐다. 이를 통해 한국인의 체형이나 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그만큼 향상될 수밖에 없다.”

박대표는 이처럼 국내 생산이 가능하게 된 것은 한국 시장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진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대표는 외환위기로 매출이 급감하고 직원 절반이 퇴사하는 등 리바이스 한국 지사의 존폐 위기에 처했던 2001년 외부에서 긴급 수혈된 전문 경영인. 질레트코리아 등 외국계 다국적 기업에서 마케팅·세일즈 전문가로 활동했던 그는 취임 이후 조직 안정과 판매망 확보에 나서 난파 위기에 있던 리바이스코리아를 회생시켰다.

박대표 취임 이후 리바이스코리아는 매년 매출이 20∼50%씩 높아지고 이익이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올해 불황 속에서도 매출은 23%, 이익은 58%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매장 수도 대폭 늘렸다. 2001년 51개였던 매장은 현재 101개로 늘어났다.


박대표는 “리바이스코리아 재도약의 핵심은 공격적인 마케팅에 있다”며 “앞으로 사원 교육에 대한 투자와 제품 디자인 개발,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1위 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 yih@fnnews.com 유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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