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포춘클럽 IR-기업은행] 애널리스트 기업 분석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13 10:13

수정 2014.11.07 13:16


2·4분기 말 기준으로 기업은행의 기본자본비율(Tier I)은 8.16%로 다른 시중은행 6.0%∼7.0%보다 1∼2% 포인트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후순위채 등 보완자본(Tier II)이 적음을 의미한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정부 및 대주주에게 주당 150원, 일반주주에게 주당 3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었다. 상대적으로 우월한 자본여력으로 봐서는 올해도 배당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업종은 무엇보다 현재 신용리스크가 가장 큰 위험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내수가 부진한 상태고 수출 및 환율도 리스크도 남아있다.
미국경기가 뒷받침되고 있고 고용이나 소비도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전망에 불과하고 분명한 신호(시그널)가 있어야 하며 그 전까지는 신용위험이 은행업종의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은행의 경우 중소기업대출이 순수신용중 35.7%에 달해 다른 은행에 비해 신용위험이 클 것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이같은 잠재 리스크는 기업은행 뿐만 아니라 은행권 공통의 체계적 리스크라고 할 수 있다. 2·4분기 말 기준으로 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은 신용보증 29.5%, 부동산 담보 34.8%를 제외하면, 순수신용 비중이 35.7%인데 이는 이는 시중은행 대비 평균 수준이다.

은행권 중소기업대출의 연체율 분포상 담보부대출(물적담보 및 보증부대출) 연체율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일단 단기적으로는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악화를 담보가치로 일정부분 상쇄할 여력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단, 내수경기 회복 속도에 따라 순수 신용대출의 손실율이 확대될 가능성과 신용대출부문의 부실가능성은 전 은행권 공통의 잠재 위험으로 잔존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의 커버리지(Coverage)비율은 고정이하여신 대비로 전분기 대비 5.7%포인트 하락한 65.6%, 요주의이하여신 대비로는 29.1%로 시중은행과 비교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또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은 2.91%로서 금리하락기조 하에서도 0.12%포인트 상승하는 호조를 보였다.


이같이 상대적으로 낮은 충당금 커버리지 비율은 대손전입 부담을 충당금 적립전이익으로 보전가능하다는 의미이므로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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