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무역委,인니·中 수입용지에 덤핑관세 건의 제지업계 희비교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13 10:13

수정 2014.11.07 13:15


무역위원회가 지난달 24일 인도네시아 및 중국산 수입 인쇄용지와 백상지에 대해 덤핑관세 부과를 재정경제부에 건의함에 따라 국내 제지업체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솔제지나 신호제지등은 높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반면 인도네시아나 중국에서 인쇄용지 등을 수입·판매하던 계성제지나 무림제지등은 기존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 할 수 없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무역위원회 건의내용을 재경부가 수용해서 확정할 경우 당장 이달말부터 3년간 인도네시아의 인다키아트(APP)계열의 3개사에 8.22%, 에이프릴(APRIL)사에 2.80%, 중국의 유피엠(UPM) 5.50%, 첸밍 7.17%의 덤핑 관세가 각각 부과된다.

이럴 경우 이들 국가에서 들여오는 제품은 인쇄용지의 경우 기존 �U당 89만원에서 95만원으로 오를 전망이며 반대급부로 국내에서 인쇄용지를 생산,판매업체들이 챙기는 이익은 연간 약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인도네시아의 APP계열 3개사와 국내 진출을 지속적으로 꾀하고 있는 중국 첸밍사를 통해 수입 인쇄용지를 판매하던 일부 제지업체들은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반대의견이 내세우고 있다.

이에 앞서 국내 제지업체 5개사(한솔 한국 신호 동아 삼일)는 지난해 9월말부터 국내로 수입된 인도네시아와 중국산 인쇄용지 및 백상지가 덤핑판매돼 피해를 입었다며 무역위원회에 공식 제소했다.


한편 인쇄용지 및 백상지는 서적,출력,복사용으로 사용되는 백색종이로서 국내 시장규모는 2002년 기준으로 5000억원에 달하며 이 중 수입품이 약 34.5%를 차지하고 있다.

/ jsjin@fnnews.com 정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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