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LG “중국 현지화 전략 가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14 10:13

수정 2014.11.07 13:13


LG가 중국 진출 10주년을 맞이해 현지화 전략을 재점검하는 등 ‘중국기업 LG’로 거듭나기 위한 행보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LG는 14일 구본무 회장(사진)을 비롯해 성재갑 LG석유화학 회장,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등 각 부문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이날부터 나흘간 중국 장쑤성 난징시 난징경제기술개발구내 LG전자 플라스마디스플레이(PDP)모듈공장 건설현장과 LG필립스 액정표시장치(LCD)모듈공장, LG화학 편광판공장 건설현장 등을 잇따라 방문한다고 밝혔다

구회장은 방중 첫날 난징시 당서기와 시장 등 현지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LG산업원(産業園)·LG로(路) 명명식’에 참석한다.

이날 행사는 장쑤성 정부가 난징경제기술개발구내 60만평 규모의 LG 디스플레이 복합단지를 ‘LG산업원’으로, 왕복 4차선 진입도로를 ‘LG로’로 공식 명명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 정부가 공식지명과 도로명에 외국기업명을 사용한 것은 처음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구회장은 15일에는 장쑤성 리위엔차오 당서기를 만나 상호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한 뒤 타이저우시에 위치한 LG전자 냉장고, 컴프레서 공장으로 이동해 생산라인 등을 둘러보고 17일 귀국할 예정이다.

한·중 수교 직후인 지난 93년 중국에 첫 진출한 LG는 중국 진출 10주년을 맞은 올해 현재 전자, 화학 등 12개 계열사 등 총 35개 현지법인을 운영중이며 지난해 중국내 50억달러의 매출에 이어 올해에는 75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LG는 중국내 LG계열사들의 본사로 사용하기 위해 지상 30층 2개동, 지하 4층 규모의 ‘LG베이징타워’를 베이징시 창안대로에 오는 2005년 완공할 계획이다.


/ namu@fnnews.com 홍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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