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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세계톱스타 ‘초청비용’ 얼마?] “세리 모시려면 5억 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14 10:13

수정 2014.11.07 13:13


최근 박세리(26·CJ), 존 댈리(미국), 로라 데이비스(영국) 등 유명 골프 스타들의 초청으로 국내 대회가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톱스타들이 대회에 출전하면서 관심도가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들 톱스타들의 초청 비용은 얼마나 될까.

톱스타 모시기 경쟁은 곧 대회 흥행과 직결된다는 차원에서 스폰서들은 대회 총 상금보다 더 많은 금액을 한 선수에게 지급하기도 한다. 톱스타들의 초청 몸값은 선수 비중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데 공개적으로 밝히기를 꺼려하는 실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오픈에 초청된 댈리의 경우 초청료로 15만달러가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댈리는 또 이 대회 우승으로 상금 1억원을 보태, 4일만에 2억8000만원 상당을 거머줬다.
역시 한국오픈에 출전, 국내 첫 골프 성대결 주인공으로 관심을 모은 데이비스는 초청 몸값이 8만달러였고 유럽투어의 떠오르는 ‘신예’ 저스틴 로저(영국)는 5만달러에 달했다.

23일 SBS 최강전에서 남자들과 성대결을 펼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는 박세리의 경우 이들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다. 박세리의 초청료는 5억원에 육박하는 40만달러 선으로 알려졌다. 박세리가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함께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최고의 톱스타로 꼽히는 지명도에다 특히 성대결 초청이라는 부수적인 요소까지 곁들여지면서 초청 몸값이 크게 뛰었다는 분석이다.

이 금액은 박지은(24·나이키골프), 김미현(26·KTF) 등이 1억원 정도에 초청된 전례의 5배 수준이며 지난 6월 열린 SK텔레콤오픈에 출전해 15만달러를 받은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보다 배이상 많은 금액이다. 또 지난해 한국오픈에 출전, 우승을 차지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받은 40만달러와 동급 규모다.

그러나 타이거 우즈(미국) 등 ‘특급선수’의 초청 몸값은 천문학적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지난해 우즈의 국내대회 출전을 위해 계약 마무리 단계까지 갔을때 나온 초청료는 자그마치 250만달러로 약 30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전용기 운행, 기타 부대경비 등을 합치면 족히 300만달러에 달하는 셈이다.
우즈를 국내무대서 보기 어려운 이유다.

어니 엘스(남아공), 필 미켈슨(미국) 등도 지난 한국오픈 때 초청 대상자로 접촉이 있었지만 60만달러에서 시작한 몸값이 100만달러까지 치솟아 가격 흥정 실패로 끝내 초청을 포기했다는 후문이다.


톱스타들의 초청으로 대회 홍보 등 부수적인 효과는 크게 나타나고 있지만 이로 인한 적자는감수해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 golf@fnnews.com 정동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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