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GM대우 ‘1년 무료시승’폭발적 인기, 완성차 4社 “우리는…”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14 10:13

수정 2014.11.07 13:12


내수부진 돌파를 위한 자동차업체의 마케팅전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GM대우차가 파격적인 ‘1년 무료시승’ 판촉행사에 돌입하자 완성차 4사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GM대우차의 ‘무료시승’ 판촉업무 개시 후 이틀만에 무려 1만5000여명의 신청자가 접수하는 등 큰 인기를 끌자 경쟁업체들이 위기감을 느끼면서 대응전략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GM대우차는 지난 13일부터 ‘1년간 1000명의 무료시승단’ 모집행사 시작 후 하루평균 7500명 이상의 희망자가 인터넷 접수 및 전국 대리점으로 몰리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따라 회사 홈페이지(www.gmdw.co.kr)의 평소 접속건수(페이지뷰 기준)는 시간당 3만건 정도였으나 시간당 7만건으로 증가했으며, 이 중 실제 신청건수는 하루평균 6000건에 달했다. 또한 GM대우차의 각 영업소에는 평소보다 2∼3배가 넘는 고객이 다녀갔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GM대우차 김종도 상무는 “이 상태로 가면 100여만명이 접수할 것으로 보여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전산 추첨방식으로 1차에서 500명을, 1차 추첨에서 탈락한 응모자와 2차 응모자 중에서 나머지 500명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GM대우차의 파격적인 판촉행사 후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자 현대기아, 르노삼성, 쌍용차 등 경쟁사들이 긴장하면서 대책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이달 들어 이미 무이자할부·다이어트 할부 등 다양한 판촉전략을 통해 소비자공략에 나서고 있으나 GM대우가 워낙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판촉전략 수정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사실상 무이자할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고객만족(CS)할부’를 이달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르노삼성과 쌍용차 등도 무이자할부와 다이어트 할부 등 10여가지 방식의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쌍용차 등은 경쟁사인 GM대우가 초강수를 두면서 소비자 잡기에 나서자 판촉전략 수정 등을 고려하면서 대책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무이자 할부 및 뉴다이어트 할부 등을 실시중이지만 좀더 강력한 마케팅 전략을 세우기 위해 추가 판촉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2004년형 체어맨과 무쏘스포츠 등의 경우는 판매상황이 좋아 예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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