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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흥 기자의 시승기] 아우디 ‘올로드 콰트로’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15 10:13

수정 2014.11.07 13:11


‘날씬한 외형에 속도감을 느끼게 하는 유럽형 왜건(Wagon)’

아우디의 정통웨건인 올로드 콰트로(quattro)를 타면 한껏 스포티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일반 왜건과 달리 억지로 뒷 차체를 늘려 놓은 듯한 어색함이나 촌스러움이 없기 때문이다. 대신 아우디A6의 아름다운 스타일링이 그대로 살아 있다. 오히려 세단에 비해 더욱 커진 앞뒤 범퍼와 높아진 차고(車高)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스포티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실내 디자인은 기본 모델이 된 A6와 큰 차이 없이 심플하면서도 세련됐다. 공간도 성인 5명이 타기에 충분했고, 화물적재공간도 뒷 좌석까지 사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성능은 ‘스포티’(Sporty)라는 기본 개념에 충실하다. 2700㏄ 6기통 엔진에 트윈 터보 시스템을 적용해 최대 출력 250마력과 최대 토르크 3 7kg/m의 강력한 파워를 발휘한다. 덕분에 출발이나 가속은 물론 언덕길 에서도 강력한 힘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시속 140㎞를 넘겨도 안정된 승차감을 그대로 유지했다. 최고 시속이 234㎞라는 제원표가 틀림이 없음을 피부로 알 수 있다. 또 이름에서처럼 콰트로(상시 4륜구동) 시스템을 적용, 오프로드나 험로주행은 물론 코너링에서도 안정성을 보여 줬다.

특히 4단계로 높낮이가 조절되는 에어 서스펜션은 고속과 저속, 온로드 와 오프로드 등 상황 변화에 맞게, 그것도 자동으로 최고 14㎝ 정도나 차고를 높이고 낮춰 최적의 주행을 가능하게 했다.
물론 운전자가 직접 버튼만 누르면 임의로 조작이 가능하다. 이 밖에 TT에도 적용된 ‘팁 트 로닉’(tip tronic)은 손가락 하나로 수동변속의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게 해 줬다.


전체적으로 아우디 올로드콰트로는 승용차의 편안함과 SUV의 스포티함 , 왜건의 실용성 등을 두루 갖춘 크로스오버(cross over) 개념의 다목적 차량(MPV)이라 할 만하다. 소비자가격(부가세포함)은 89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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