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상성그룹 CEO들 잇단 베트남行 “베트남서 성장엔진 찾아라”

이지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15 10:13

수정 2014.11.07 13:11


‘베트남을 철저히 공부해라.’

이건희 회장이 중국에 이어 성장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베트남을 지목한 뒤 주요 계열사 현지 실상을 제대로 제대로 파악하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룹내 주요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베트남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의 현지방문은 액면상 지사·지점 순시나 법인설립기념식 참가 등을 위해서지만 실제적으로는 신규사업 진출이나 투자확대를 위한 시장조사 등을 통해 이 회장이 내준 숙제에 대한 해답을 찾기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바리아-붕타우지역(푸미)에서의 비료플랜트 건설공사 등 삼성 계열사 가운데 베트남 현지에서 가장 활발한 사업을 진행 중인 삼성엔지니어링의 정연주사장의 경우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현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삼성화재의 이수창 사장도 한국 손해보험사로서는 처음으로 베트남 국영재보험공사(VinaRe)와 함께 50대50의 비율로 설립한 현지법인 삼성비나보험사(SVIC)개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8월26∼29일 현지를 방문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정우택 사장도 지난 7월21∼23일 현지를 방문해 이 회사가 녹십자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5개의 백신공장 건설계획 추진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하노이시 중심가에 보유한 1500만달러 규모의 외국인전용 고급임대아파트(로즈가든) 매각 문제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상대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도 같은달 7일부터 9일까지 현지를 방문해 베트남 건설부장관 및 대형 건설사 고위관계자들과 잇따라 만나 현지주택시장 참여 방안 등을 협의했다.


이와 함께 이문용 삼성전자 가전부문 부사장도 지난 3일 국립 하노이 의대 부설 아동병원 지원계약식에 참석하기 위해 현지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현지법인(삼성비나) 관계자들과 잇단 회의를 갖고 지난 7월1일부터 발효된 아세안자유무역협정(AFTA) 이후의 동남아가전시장 변화양상과 향후 마케팅전략 등을 중점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newsleader@fnnews.com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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