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회창씨 22일 귀국 행보 주목

서지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16 10:14

수정 2014.11.07 13:09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오는 22일께 일시 귀국한다.

이 전 총재의 이번 일시 귀국은 차남 수연씨의 결혼과 부친 이홍규 옹의 추모식 참석을 위한 것이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 논란 정국과 관련 적잖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전 총재는 지난 대선 당시 노대통령과 대권 경쟁을 벌인 당사자기 때문. 여기에다 지난해 대선 당시 한나라당 재정위원장이었던 최돈웅 의원의 SK비자금 100억원 수수 의혹과 관련한 입장 표명도 주목거리다.

검찰에선 이 전 총재의 고교 동창인 최의원 사건과 관련, 그의 ‘비선조직’ 연루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어 한나라당 대선자금 전체로 불길이 옮겨붙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이 전 총재 측근들은 “이 전 총재는 이미 정치에서 떠난 몸 아니냐”면서 “귀국동안 정치와 관련됐거나 오해를 받을 수 있는 활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계했다.

최병렬 대표도 이 전 총재의 귀국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하고 있으나 어떤 형식으로든 회동을 통해 정국 현안에 대한 얘기를 나눌 가능성이 짙다.


최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정계 복귀라는 근거 없는 확대 해석은 오히려 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하지만 결정은 전적으로 이 전 총재 본인의 판단”이라고 말하고 “개인적 소견이지만 이 전 총재가 일각에서 말하는 그러한 판단(복귀)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해 이 전 총재의 정치적 행보 가능성에 대한 부담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 sm92@fnnews.com 서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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