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팅

WOW, 워크래프트 서비스 ‘직배’결정 국내 게임업계 “사기극”비난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16 10:14

수정 2014.11.07 13:09


온라인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의 서비스판권을 갖고 있는 비벤디유니버설이 당초 약속을 깨고 미국 개발사인 블리자드를 통해 직배하기로 결정, 국내 게임업체들로부터 강력한 비난을 받고 있다.

블리자드의 모회사인 비벤디유니버설은 16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블리자드가 연말까지 100여명의 서비스전담팀을 구성해 WOW를 한국에 직접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비벤디는 WOW서비스를 전담할 국내사업자를 선정한다는 이유로 올초부터 웹젠, 한빛소프트, 넷마블 등 국내 게임업체들의 서비스 인프라와 노하우에 대한 실사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여왔다.

이 때문에 비벤디가 국내 게임업체들을 대상으로 벌인 실사작업은 국내서비스 노하우를 획득하기 위해 치밀하게 조작된 사기극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비벤디는 국내 업체들의 서비스기술을 빼돌리고 난 뒤 정작 한국에서의 서비스판권은 자회사인 블리자드에 넘긴 것이다.

마이크 모아힘 블리자드 사장은 “한국업체들을 검토하는 동안 블리자드가 직접 서비스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고 판단했다”며 “미국에서의 배틀넷 운영경험과 서비스 모델로 승부를 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비벤디는 WOW 서비스사업자를 평가한다는 명분으로 재무구조, 서버구축계획, 과금시스템 등 국내 업체들의 서비스 노하우에 대한 정보를 빠짐없이 요구했다”며 “서비스 판권을 빌미로 극비에 해당하는 국내업체들의 서비스기술을 훔친 비벤디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분개했다.

/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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