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건설사 CEO들 잇단 강단行

이정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17 10:14

수정 2014.11.07 13:08


최근 건설회사 전문경영인(CEO) 및 임원들을 중심으로 산·학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건설회사 사장 또는 임원들이 건설현장에서 몸소 체험한 노하우를 현장감 있게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한편,건설산업의 미래 일꾼인 후배들을 직접 양성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산업현장과 동떨어진 대학교육의 한계점 때문에 졸업자들을 채용한 뒤 전반적으로 재교육을 시킬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이는 산학협동의 새로운 방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대학강단으로 나선 CEO 및 임직원들은 대형 건설회사에서부터 중견건설업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현대건설 이지송 사장을 비롯해 한미파슨스 김종훈 대표, 대우건설 류철호 부사장 등이 그 대표적인 케이스다.

현대건설 이지송 사장은 한양대에서 ‘건설경영 및 윤리’라는 강좌를, 대우건설 류철호 부사장은 ‘지속 가능한 21세기의 건설기술’이라는 강좌를 연세대에 개설중이다.


또 한미파슨스 김종훈 대표는 홍익대 건축학과 4학년 학생 50여명을 대상으로 ‘건설사업관리(CM) 특론’ 이라는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건설사업관리(CM)는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일반화된 건설 분야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제대로 된 강의가 없었기 때문에 평소 학교 강의를 통해서는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강의에 대한 관심과 호응도 매우 높다는 것이 김대표의 설명이다.


이들은 바쁜 업무에도 불구하고 기존 일일 특강과는 달리 한 학기 동안 강의 전체를 맡고 있으며 직접 평가할 정도로 후학 양성에 대한 강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삼성물산의 안병제전무와 대림산업 김철중 부사장은 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토목환경공학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속 가능한 21세기의 건설기술’을 주제로 강좌를 진행하는 등 건설업체 임원들의 대학강좌 개설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한편, 이같은 건설업계의 노력은 최근 침체되고 있는 이공계 대학의 활성화에도 적잖은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 sunee@fnnews.com 이정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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