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장기 불황에 달라지는 소비 풍속도] 브라운관 TV·일반 냉장고…구형가전 뜨고

홍순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17 10:14

수정 2014.11.07 13:08


경기침체 현상이 지속되면서 신모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구형 모델 전자제품이 잘 팔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 LG필립스디스플레이 등 브라운관 생산업체들의 컬러 브라운관(모니터용?^TV용) 판매량이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SDI의 경우 컬러 브라운관 판매실적은 지난 2·4분기 월평균 470만대(국내외 포함)에 달했으나 지난 7월 500만대, 8월 550만대로 하반기들어 8%가 넘는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도 올 상반기 모니터용 컬러브라운관을 630만대 가량 판매했으나 하반기에는 약740만대, TV용 컬러브라운관은 290만대에서 32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브라운관 TV·모니터는 플라스마디스플레이(PDP), 액정표시장치(LCD) 등 얇고 대형 화면을 자랑하는 첨단 제품들에 눌려 ‘한물 간’ 것으로 인식되던 구형모델였으나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이들 구형모델들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실제 30인치를 기준으로 LCD TV의 소비자 가격이 500만∼600만원선인 반면, 32인치 평면 컬러 브라운관TV는 130만∼140만원선이다.


삼성SDI의 한 관계자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브라운관 TV가 휘도(輝度?^화면의 밝기)나 측면 가시도등 주요 성능면에서도 LCD, PDP보다 우수한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인기의 비결을 설명했다.

냉장고 부문도 비슷한 상황이다.
LG전자의 경우, 양문형 냉장고 ‘디오스’의 지난해 내수판매실적은 25만대에서 올해는 30만대로 약 20%의 신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 냉장고는 지난해 50만대, 올해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이 예상돼 사실상 ‘주력품목’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소득수준의 증가로 양문형 냉장고가 급속히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존제품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당분간 일반 냉장고의 인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namu@fnnews.com 홍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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