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기 ‘내집마련’ 설계] 개발호재 다양한 수도권 노려라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20 10:14

수정 2014.11.07 13:05


올 가을들어 부동산 시장은 격변기를 맞고 있지만 아파트 분양시장은 비교적 풍년이다. 건설업체들은 정부의 고강도 대책을 비껴가기 위해 계획된 분양 물량을 차일피일 미뤄왔으나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물량 떨어내기’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건설업체들은 청약과 견본주택 개관준비로 분주하다.

지역적 개발 호재를 품고 있다거나 복선전철 또는 경전철 등이 개통될 지역, 택지개발지구나 신도시 인근 등에서 분양될 물량을 알아뒀다가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실수요자에게 유리한 중도금 융자혜택을 내건 수도권 분양물량이 늘고 있는 추세여서 이들 신규분양 아파트에 꾸준히 청약해 입주시점에서 매도차익을 남기는 청약전략도 고려해 볼만하다.

◇서울지역 4·4분기 23곳서 5000여가구 공급=연내 서울지역에서 공급될 아파트는 강남권 5곳을 포함, 23곳 5000여가구에 이른다.


강남권 분양 예정 아파트로는 오는 11월 대우건설이 강남구 역삼동에서 24평형 단일평형의 738가구를 내놓는 데 이중 3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롯데건설도 강남구 삼성동에서 36∼62평형 119가구 중 39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월드건설은 역삼동에서 32, 39평형 93가구 중 33가구를, 쌍용건설은 송파구 가락동에서 24∼43평형 258가구 중 95가구를 각각 일반에 공급한다.

12월 분양되는 한신공영의 용산구 한강로1가 176가구나 동부건설의 종로구 숭인동 420가구 등을 제외하면 일반 분양 가구수가 100가구 미만이지만 청약 자격이 까다로워지고 분양권 전매도 금지돼 실수요자들의 당첨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점을 고려해 입지 여건이 뛰어나고 평면이 차별화된 단지를 선별, 청약에 나서 봄직하다.

◇택지지구 인근 분양예정 눈길=택지개발지구 인접지역은 도로나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지고 택지지구내 편익시설 이용이 쉽다는 게 장점이다. 수도권 택지가 갈수록 고갈되고 지정된 택지지구 분양물량마저도 지자체와의 마찰이나 인허가 문제로 공급시기가 늦어지는 만큼 택지지구 인근 분양 단지를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기 광명시 소하동, 구리시 인창동, 화성시 태안·봉담·동탄지구 인근 등에서 연내에 분양예정인 물량도 풍부하다.

광명시 소하동에서는 우림건설이 25∼32평형 218가구 중 91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구리시 인창지구 인근에서는 대림산업이 인창2,3차를 연내에 분양할 계획인데 2차는 24∼43평형 621가구, 3차는 26∼43평형 162가구로 모두 일반 분양된다.

용인시 동천지구 인근에서는 동문건설이 32평형 단일평형의 382가구를 일반 분양하며 동백지구 인근에서는 동원개발이 33,44평형 499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이외에도 화성 태안·동탄·봉담지구 인근에만 7곳에서 5000여가구가 쏟아져 나온다.화성시 봉담면에서는 ㈜신일이 500가구를, 벽산건설이 502가구를 각각 공급하고 태안읍에서는 월드건설이 542가구, ㈜신한이 730가구, 한승종건 1037가구, 고려산업개발 1330가구, 동문건설 723가구 등을 각각 분양한다.

학교나 공원, 공공기관 등 편의시설이 고루 갖춰지는 택지지구 인근이기 때문에 대부분 민간업체건설업체 공급분으로 청약전에 택지지구와 얼마나 인접해 있는지, 지나친 고밀도의 난개발은 아닌지 등 환경여건을 잘 따져봐야 한다.

◇지방분양도 봇물, 옥석 가려야=이른바 ‘떴다방’들이 서울과 수도권을 벗어나 지방으로 향하고 있을 만큼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도 활황장세다. 지방 아파트 시장은 수도권에 비해 건설업체가 토지작업이나 건축인허가 작업을 상대적으로 용이하게 할 수 있다는 점과 수도권보다는 대규모로 공급될 토지여유분이 많다는 점 등으로 여전히 향후 가격 상승 여력을 충분히 갖고 있는 곳으로 꼽힌다. 분양가의 적정성 여부와 단지의 차별화, 향후 인근 개발 여지 등을 살펴 청약에 나서야 한다.

대구지역의 경우 이달부터 연말까지 11곳에서 6900여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북구 침산동 제일모직 부지에서 코오롱건설이 33∼64평형 1349가구를 공급하는 것을 비롯, 수성구 두산동에서 대우건설이 34∼60평형 1017가구를, 수성구 만촌동에서 경남기업이 33∼61평형 474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이밖에 남구 이천동 대성건설,달서구 유천동 포스코건설, 달서구 장기동의 대한주택공사 아파트 등도 유망아파트로 손꼽힌다.

부산에서는 대우건설, 대림산업, SK건설, 성원건설 등 10개 건설사가 12곳에서 1만200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이 부산진구 가야동에서 33∼50평형 299가구와 부암동에서 30∼50평형 585가구를 분양하는 것을 비롯해 SK건설이 남구 용호동에서 34∼93평형 3300가구의 대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대전지역에서는 신동아건설이 중구 문화동에서 30∼50평형 2400가구를 공급하는 것을 비롯해 5곳에서 4400여가구를, 천안지역에서는 남광토건, 동일토건, 대주건설, 신성건설 등이 3700여가구를 내놓는다.


울산지역에서도 대우건설이 울주군 범서읍에서 26,34평형 983가구와 신성건설이 남구 신정동에서 24∼45평형 1517가구를 연내에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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