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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CEO “불황 이기자”


토종 화장품업체들의 최고경영자(CEO)들이 현장에서 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시장 상황이 극도로 불안해지자 선두업체를 중심으로 한 CEO들은 신제품 개발, 현장 점검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 등을 통한 매출회복 대책을 직접 챙기고 있다.

서경배 태평양 사장은 불황을 타개하는 신제품 개발 및 브랜드 파워를 키우는 활동, 현장에서 고객을 설득하는 방법 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불황이라고 해서 소비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고객에게 꼭 사야되는 제품이라는 인식을 주게 되면 경기불황에 관계없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현장에 주지시키고 있다.

서사장은 또 기업활동의 우선 순위를 고객만족에 두고 고객관계관리(CRM)와 같이 고객 로열티를 높이는 프로그램을 집중 개발 중이다. 특히 장기적인 침체 국면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며 그중 중요한 전략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들고 있다. 그는 홍콩을 거점으로 싱가포르와 중국, 말레이시아, 대만 등 주변 국가로 영업망을 넓혀나가는 것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화장품 선진시장에도 적극 진출키로 하고 최근 전세계 고급브랜드들이 매장개설을 가장 희망하는 미국 뉴욕 소호에 ‘아모레퍼시픽(AMOREPACIFIC) 뷰티 갤러리&스파’를 오픈했다.

LG생활건강의 최석원 사장은 ▲철저한 고객 중시의 사고와 행동으로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 제공 ▲핵심역량 강화를 통한 마켓 리더십 확보 ▲신바람나고 활기찬 조직문화 구축이라는 3대 경영방침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최사장은 불황기일수록 이같은 ‘정도경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이와 함께 신제품 개발을 통한 매출창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고 화장품 부문에서 업계에서 처음 바르는 콩화장품인 ‘오휘 액티브 빈’을 출시했으며 예년보다 빠른 ‘라끄베르 겨울 메이크업’을 제안했다. 또 생활용품 쪽에서는 나노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용품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박찬원 코리아나화장품 사장은 매일 직판 지역사무실에서 살다시피 한다.
박사장은 지난 8월 선보인 한방화장품 ‘자인’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것에 힘입어 영업현장에서 판매원들을 독려하는 한편,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이벤트를 연이어 마련하고 있다. 박사장이 자인을 출시하면서 실시한 ‘7일간 무료체험 이벤트’에는 무료 12만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그는 오는 2004년 신제품개발 전략회의 및 새해 경영전략 등의 구상에도 현장의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 ymhwang@fnnews.com 황영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