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패밀리레스토랑 ‘카후나빌’ 승승장구

유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20 10:15

수정 2014.11.07 13:04


테마형 패밀리레스토랑 업계가 ‘카후나빌’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 ‘폐업 매장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면 망한다’는 속설이 퍼져 있는 상황에서 사보이호텔이 운영하는 카우나빌은 폐업점포들을 잇따라 인수,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카후나빌은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 말 문을 닫은 스누피플레이스 매장에 오픈, 월 매출 2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오픈 4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폐업 매장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면 망한다’는 속설이 퍼져 있었다. 실제 서울 압구정동 키네마 극장 건물 1층에 위치해 있던 베니건스는 지난 2000년 문을 닫은 데 이어 마르쉐를 운영하는 아모제의 중식당 엉클윙스가 이곳에 연이어 문을 열었다가 영업실적이 부진, 매장을 철수했다.


하지만 카우나빌은 이같은 속설을 무시하고 단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며 업계의 속설에 대한 일부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카후나빌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상반기 문을 닫은 칠리스 서울 강남점에 매장을 출점, 지난 9월22일 오픈했다. 이 점포 역시 첫달 매출이 2억원을 돌파, 조만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카후나빌이 업계 속설을 깨트리면서 그동안 폐업매장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다른 업체들도 핵심 상권에 위치한 폐업 매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폐업매장은 칠리스 서울 압구정점으로 3호선 압구정역 인근에 위치한 데다 주변에 관련 고급 레스토랑들이 들어서 있어 위치 여건이 뛰어나다.
또 2층 규모의 단일 건물로 지어져 있어 부동산적인 가치도 커 몇몇 업체들이 물밑에서 입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yih@fnnews.com 유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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