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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경제특구’ 타고 인천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10.20 10:15

수정 2014.11.07 13:04


정부의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이 확정,발표되면서 관련 건설시장 선점을 위한대형 건설업체간 경쟁이 치열히 전개되고 있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송도신도시에 60층 규모의 국제비즈니스 센터와 컨벤션센터,호텔 등을 건설키로 최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인천 영종도를 국제물류 및 공항 지원기능 도시로,용의·의도는 해양리조트 및 자연생태형 관광지로 집중 조성하고 정보화도시 송도에는 비즈니스센터와 바이오단지,세계 유수기업 지역본부 등을,청라지구에는 국제 리조트 기업을 유치하는 등의 인천자유경제구역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과 관련, 건설사업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곳은 포스코건설. 이 회사는 올초 송도정보화도시 건설사업에 참여,개발 우선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최근 미국의 부동산개발회사인 ‘게일’과 합작으로 송도신도시개발유한공사(대표 존 B.하인즈3세)를 만들었다.

포스코건설은 송도개발공사를 통해 우선 송도에 60층 규모의 국제비즈니스센터와 컨벤션 센터,호텔 등을 건설하기로 하고 오는 30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송도신도시 출범행사’를 통해 개발 청사진을 발표할 계획이다.

송도유원지 인근(연수구 동춘동)에 지난 97년 외환위기 시절 기업 구조조정용으로 매입한 부지 28만8000평을 소유한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은 송도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이 회사는 올초 2개팀 10여명의 인력으로 송도개발기획단을 발족,개발 계획을 작성중이다.

이 회사 송도개발기획단 이용재 부장은 “정부 방침이 확정,발표됨에 따라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개별 기업의 이익보다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개발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당초 자동차 야적장 및 쓰레기 하치장으로 방치된 이곳에 102층짜리 컨벤션센터 건설을 계획했으나 인천시와의 이견으로 이같은 계획을 철회했으며 최근에는 고급 호텔을 짓는 쪽으로 방향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중공업은 율도 매립지 77만평,영종도 10만평 등 인천 지역에만 모두 90여만평의 자체 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 건설부문은 오는 11월 중순께 인천시 6차 동시분양을 통해 연수구 동춘동 A-1 블록 자체 부지에서 32평∼55평형 아파트 662가구를 선보인다. 이 회사 기획팀 관계자는 “인천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데 자체 부지 보유가 큰 메리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토지공사도 IMF 때 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사들인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송도유원지 내 토지 3만4000평을 민간 합동 개발할 방침이다. 토지공사는 부지를 제공하고 시공사가 약 9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개발한다는 것. 토공은 12월 중순까지 민간사업자를 선정한 뒤 연말까지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이밖에 서울의 한 부동산개발회사가 송도유원지 내 자사 토지에 오는 2005년까지 1322억원을 들여 480개 객실을 갖춘 대형 호텔을 짓겠다고 제안했으며 한 중견 건설사는 청라지구에 모두 900여억원을 들여 리조텔을 건립하겠다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건설회사와 부동산개발회사들도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일본의 ‘다이세이건설’은 최근 한국법인 용무산업개발을 통해 용유·무의도 일대에 20조원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나섰으며 미국 브리지캐피털그룹 산하 ‘이완 아일랜드’가 모두 65억달러를 투자, 영종도 일대에 카지노·테마파크·민속촌 등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개발면적은 총 6336만평에 수용인구는 50만명에 이른다.

/ jerry@fnnews.com 김종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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